[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역사상 첫 강등 후 한 시즌만에 다이렉트 승격을 노리는 'K리그2 공룡' 수원 삼성이 3연승과 선두 탈환,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수원은 지난 7일 충북 청주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대0 승리한 뒤 주중인 10일 전남과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대1 대승을 따내며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따낸 수원은 무승부없이 4승2패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선두 안양(13점)에 이은 2위다.
14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20년 9월 이후 자체적으로 3년7개월만에 리그 3연승을 따낸다. 또 같은 라운드에서 안양의 결과에 따라 선두를 탈환할 수도 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 후 침체된 라커룸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해 반등의 발판을 놨다. 수원은 6라운드 현재 10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지난해 0.83골에서 올 시즌 1.67골로 두 배가량 늘었다. 올 시즌 K리그2 키패스 2위, 기대득점 대비 실제득점률 3위에 달할 정도로 염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은 지난 2경기 연승을 통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라운드 베스트팀에 두 라운드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주포 뮬리치, 주력 미드필더 툰가라가 지난 8일부로 이슬람 금식 명절인 라마단이 종료되어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고, 장신 공격수 김현이 2경기 연속골을 퍼부으며 새로운 해결사로 급부상하는 등 호재가 많다.
5경기에서 1승,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13개팀 중 12위에 처진 김포(5점)는 반등이 절실하다. 수원의 '1부급 홈 관중' 앞에서 펼쳐질 역사상 첫 리그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분위기를 확 끌어올릴 수 있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충북 청주와의 6라운드에서 시즌 두 번째 무실점 경기(0대0)를 하는 등 서서히 경기력이 오르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선 충남 아산과 천안시티의 '충청 더비'가 펼쳐진다. 아산과 천안은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올해 양팀 모두 감독을 교체한 뒤에 치르는 첫 '충청 더비'에는 승점과 함께 연고지 자존심이 걸려있다. 현재 순위는 충남 아산이 5위(8점), 천안시티가 11위(5점)다. 지난 시즌 세 번의 맞대결에선 충남아산이 모두 승리했다.
13일 오후 4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선두 안양(13점)과 3위 부산(9점)의 맞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부산이 코리안컵(구 FA컵) 포함 안양과 경기에서 4전 전승을 따내며 상성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안양이 시즌 무패(4승 1무) 및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최근 분위기가 더 좋다. 올해 안양 지휘봉을 잡은 유병훈 감독이 승격 경험을 장착한 박진섭 부산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이밖에 13일엔 반전이 절실한 최하위 경남과 7위 충북청주, 8위 부천과 9위 성남이 격돌하고, 14일엔 수원전 대패 악몽을 씻어야 하는 4위 전남과 10위 안산이 맞붙는다. '부산 출신' 유병훈 감독과 '전남 출신' 임관식 안산 감독은 친정에서 승점을 가져와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놓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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