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00개 이상 던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산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선발투수 곽빈이 6⅔이닝 동안 2피안타 4사구 3개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고, 이병헌(⅔이닝)-박정수(⅓이닝)-김호준(1⅓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정수빈과 박준영이 각각 1안타를 치는 데 그치면서 1점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두산으로서는 7회초 실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0으로 앞선 7회초 곽빈은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3루수 직선타로 막았다. 이후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수는 101개를 기록한 상황. 곽빈은 박동원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높게 형성된 커브로 삼진 아웃을 시켰다.
총 투구수 108개를 기록한 곽빈은 문성주 타석을 앞두고 이병헌과 교체됐다. 그러나 이병헌이 문성주과 구본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곽빈이 남겨둔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점수는 1-2이 됐다.
7회까지 케이시 켈리에게 1점을 뽑아내며 막혀있던 두산은 8회 이우찬, 9회 유영찬에게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100개 이상 던진 상황이었다. 박동원을 승부하면서 쓸 힘은 다 썼다고 생각한다. 이후 연타를 맞으면서 패배했지만, 110개 넘어가고 이러면 다음 등판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 감독은 "어제(12일)는 내가 본 곽빈 중에 최고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13일 두산은 선발 투수로 이영하는 내세운다. 이영하는 올 시즌 불펜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최원준과 박신지의 부진으로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이 감독은 "1일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로 준비해보자고 했다. 2군에서 계속 선발로 준비를 했고, 등판도 했다. 자연스럽게 선발투수가 비는 상황이라 올라오게 됐다"라며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투구수도 크게 상관없다. 잘 던지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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