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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없으니 또 무패 흐름'...'다이어 결정적 블록+게레이루 결승골' 뮌헨, 쾰른전 2-0 승리→UCL 대비 로테이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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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없는 경기에서 또 다시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다이어는 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FC쾰른과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승점 63)은 이번 승리로 한 경기 덜 치른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60)와의 격차를 3점으로 다시 벌렸다. 직전 아스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이어갔다. 2경기에서 모두 김민재 대신 다이어가 선발 출전했다.

홈팀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하고, 2선에 킹슬리 코망, 토마스 뮐러, 마티스 텔이 자리했다. 3선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요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하파엘 게레이루,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구성했다. 골문은 스벤 울라이히가 지켰다.

원정팀 쾰른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선다. 최전방에 사르기스 아다미안이 자리하고, 그 뒤를 린톤 마이나, 플로리안 카인츠, 파리데 알리두가 받친다. 3선은 데얀 루비치치, 야콥 스텐 크리스텐센이 구성했다. 포백은 막스 핑크그라페, 율링나 샤보트, 티모 휘버스, 얀 틸만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빈 슈베베가 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 직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선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대감이 컸다. 다가오는 아스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하기에 주축들을 제외할 가능성이 컸다. 주전들의 선발 제외와 함께 김민재도 기회를 받을 수도 있었다.

투헬은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선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꼭 그렇지는 않다"라며 확답하지 않았다. 아스널과의 일전을 위해 주전들의 체력을 아끼는 것을 고려했다. 다만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투헬은 센터백 대신 공격과 중원에서만 로테이션을 택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바이에른과 쾰른이 여러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득점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박스 근처 압박을 통해서도 득점 기회를 쉽게 만들지는 못했다.

쾰른이 바이에른 수비를 흔들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20분 틸만의 크로스가 문전 앞 아다미안의 머리에 정확히 닿으며 헤더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은 정확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쉽게 선방에 막혔다.

바이에른은 좀처럼 페널티박스 안 기회를 못 살렸다. 전반 29분 코망의 돌파 이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전달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30분에는 박스 안에서 게레이루가 1대1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게레이루의 슈팅은 그대로 슈베베의 손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쾰른이 바이에른 골문을 노렸다. 전반 33분 마이나가 직접 바이에른 페널티박스 좌측을 흔들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울라이히의 품에 그대로 안겼다.

바이에른은 골대가 선제골 기회를 막았다. 전반 35분 쾰른 박스 안에서 코망의 헤더를 뮐러가 흘려줬고, 이를 잡은 케인이 그대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케인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밖으로 흘러 나가고 말았다. 케인은 후반 38분에도 직접 돌파를 통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그대로 골대 옆으로 향했고, 후반 41분 박스 안 헤더도 슈베베에게 잡혔다.

텔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43분 텔이 박스 안에서 짧은 패스를 받아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슈팅은 그대로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바이에른은 부상 악령이 덮쳤다. 후반 3분 코망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기 위해 도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코망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고 겨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자말 무시알라가 교체로 출전했다.

바이에른은 슈팅이 또 한 번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텔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짧은 드리블 이후 슈팅을 통해 쾰른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슈베베 손끝에 걸렸다.

쾰른도 조금씩 바이에른 진영으로 전진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11분 마이나가 돌파 이후 시도한 크로스가 더리흐트의 발에 걸리며 코너킥이 선언됐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는 그대로 골라인 밖으로 향했다.

바이에른은 수비진 교체를 감행했다. 김민재는 나서지 못했다. 후반 16분 더리흐트와 마즈라위를 빼고, 다욧 우파메카노와 알폰소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바이에른은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쾰른 골문을 열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의 패스가 박스 밖 게레이루에게 연결됐고, 게레이루는 짧은 터치 이후 왼발로 강하게 골문 구석을 향해 감아찼다. 게레이루의 슈팅은 이날 경기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슈베베의 손끝을 넘어서며 쾰른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에 성공한 바이에른은 기세를 올려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30분 무시알라가 뮐러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아크 우측에서 받은 후 시도한 슈팅은 높게 뜨고 말았다.

쾰른도 바이에른을 위협했다. 후반 32분 파블로비치가 놓친 공을 발츠슈미츠가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으나 울라이히가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냈다.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의 대형 실수로 실점할 뻔했지만, 위기를 넘겼다. 후반 44분 우파메카노의 패스 실수가 쾰른에게 걸렸지만, 발츠슈미트의 슈팅은 걸리고 다이어에게 걸렸다. 다이어가 아니었다면 실점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울라이히는 이어진 슈팅도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바이에른은 종료 직전 추가골을 터트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뮐러가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잡아냈고, 문전 앞으로 전진한 뮐러는 깔끔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