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개월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손준호(32)의 축구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손준호가 K5리그의 용산 건융FC 입단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는데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319일만에 자유의 몸이 된 손준호는 곧바로 새둥지를 찾으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중국 교도소에 있던 손준호는 최근 석방돼, 25일 오후 전격 귀국했다. <스포츠조선 단독 보도>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혐의로 구속됐던 손준호는 재판을 마치고, 한국땅을 밟았다. 가족과 눈물의 재회를 한 손준호는 다음 날인 26일 자신의 SNS에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썼다.
귀국 후 부산 자택에 머물며 심신을 추스린 손준호는 곧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빠른 복귀를 위해서 였다. 손준호가 힘겨운 구금 생활을 버텼던 이유 역시 다시 축구화를 신기 위해서다. 손준호는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감 생활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맨몸 운동을 했다고 한다. 중국 측의 배려로 간단한 식단 조절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붙잡히기 전 체중 73㎏을 그대로 유지했다.
손준호의 에이전트인 박대연 NEST 대표는 일찌감치 복귀를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했다. 등록이 자유로운 K5리그를 염두에 두고 팀을 물색했고, 건융FC와 손을 잡았다. K리그 팀에 바로 합류하는 것도 고민했지만, 일단 조용한 환경에서 자신의 루틴에 맞춰 몸을 만드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손준호의 귀국 후 서류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산둥 타이산과 계약이 해지됐지만, 이적을 위해서는 국제이적동의서(ITC)가 필요했다. 다행히 중국 측의 협조로 최근 ITC까지 발급을 마무리했다. KFA와도 미팅을 갖고, 신분 관련 문제 정리도 나섰다.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5월부터 팀에 본격 합류할 예정인 손준호는 1~2경기 정도를 소화한 후, K리그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협상도 시작했다. 손준호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K리그 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손준호의 실력은 설명이 필요없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으며, 구금 되기 전까지 A대표팀 선수였다. 특히 손준호는 최근 시장에서 귀하디 귀한, 특급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허리진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일찌감치 영입 의사를 드러내며 손준호 측과 접촉했다. 현재 친정팀인 전북 현대를 비롯해, 복수의 팀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준호의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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