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좀처럼 부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이야기다. '막장 드라마' 대가로 불리던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방영 초반 화제성을 몰고 올 듯했던 '7인의 부활'은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 등으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다.
'7인의 부활'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7인의 탈출' 후속작이다. 거짓말과 욕망 속 벌어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에 대한 응징과 그들의 생존 투쟁 이야기가 담겼다. 이번 시즌2에서는 리셋된 복수의 판 속에서 다시 태어난 7명의 악인들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렸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7인의 부활'은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4.4%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으나, 2회와 3회 시청률은 3%대로 하락했고 4회 시청률은 2.7%를 기록했다. 5회 시청률은 3.1%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6회는 다시 2.4%로 하락, 최저 시청률을 경신하게 됐다. 이는 시즌 1 방영 당시 기록했던 첫 회 시청률 7.7% 대비 한참 저조한 성적이기도 하다.
사실 이 같은 성적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로 연속 흥행을 성공시킨 김순옥 작가는 이번 '7인' 시리즈에서도 특유의 파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막장 코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자 했지만, 과거의 흥행 공식이 이번에는 성립되지 않은 것.
'7인의 탈출' 방영 당시 제작진은 교내 출산과 원조 교제, 학교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가 연이어 등장,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때문에 이번 '7인의 부활'에서는 악인들에게 단죄가 내려지는 설정으로 시청률 만회를 기대했던 바. 그러나 시즌제 드라마 특성 상 시청자들이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기 버거웠던 데다 복잡한 캐릭터 구조와 매회 새롭게 밝혀지는 정체 등이 혼란을 가중시키기만 한다는 평이 주를 이루며 좀처럼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경쟁작들이 어마어마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7인의 부활'의 부활 조짐을 한층 어둡게 만들고 있다.
먼저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13일 방송된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8.5%, 최고 20%를 기록했다. 같은 날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시청률 13%로 막을 내렸으며 후속으로는 이제훈 주연의 '수사반장 1958'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종방 후 30년 만에 선보이는 프리퀄 작품인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쟁쟁한 경쟁작들의 선전 속 스토리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7인의 부활'이 돌아선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다시금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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