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내 이름과 브랜드 마음대로 쓰지 마!'
선수 은퇴 후 성공적인 사업가이자 프로축구 구단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국가대표 레전드가 엄청난 규모의 소송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온라인 상의 불법 위조 상품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려 2억4000만파운드(약 4138억원) 규모의 소송이었다. 그는 바로 데이비드 베컴(49)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5일(한국시각) '베컴이 자신의 브랜드 상품을 위조해 판매한 온라인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2억4000만파운드 규모의 법정 소송에서 끝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현역시절 '세계 최고의 오른발 프리킥'과 배우처럼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던 베컴은 은퇴 이후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했다. 자신의 외모와 뛰어난 패션감각을 활용해 다양한 패션 상품(의류, 신발, 향수, 헤어 및 바디케어 제품 등)을 출시해 높은 수익을 얻고 있었다.
그런데 온라인 상에서 이런 상품을 불법으로 위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업자들이 등장했다. 결국 베컴은 이들을 전부 법정에 세웠다. 온라인상의 상품 위조와 유통을 막기 위해서였다. 더 선은 '베컴은 주로 아시아에 있는 150명의 온라인 상품판매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최대 160만파운드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최대치로 환산하면 총 2억4000만파운드 규모의 소송이다.
베컴의 은퇴 후 사업을 관리하던 DB 벤처스는 이들 위조상품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위조상품 판매업자들은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통해 위조 및 디자인 도용상품을 유통시켰다. 의류부터 향수, 보석 및 시계까지 매우 다양하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한 소송 결과가 약 8개월 만에 나왔다. 미국 법원은 DB벤처스가 소송을 제기한 피고인 중 44명에게 디자인 도용 및 상품권 침해를 인정하고 개별로 8000파운드(1380만원)의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다. 결국 베컴 측은 총 35만2000파운드(약 6억700만원)의 배상금을 획득하게 됐다.
애초에 제기한 2억4000만파운드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액수다. 하지만 베컴 측은 이번 판결의 내용에 관해 만족하고 있다. 온라인 위조상품 판매업자들에게 법원이 유죄에 해당하는 판결을 내린만큼, 향후 위조판매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같은 위조상품이 판매된다면 더 큰 벌금을 맞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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