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더 이상 리그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은 없다. 100% 끝났다"
2022~2023시즌의 악몽이 또 다시 재현되는 분위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그토록 열망하는 리그 우승이 또 눈 앞에서 멀어지고 있다. 아직 리그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승리를 놓치면서 우승 경쟁의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 심지어 아스널 레전드 출신 평론가는 친정팀을 향해 "우승 가능성이 100% 끝났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에도 거의 막판까지 1위를 내달리다 막판에 역전당해 우승을 놓친 바 있다. 당시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15일(한국시각) 새벽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0대2로 졌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1위 탈환도 실패했다. 만약 이날 아스널이 승리했다면 승점 74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73)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애스턴 빌라를 이기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도 EPL에서는 우승 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2파전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여기에 리버풀까지 가세해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32라운드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승점 71이었고, 그 뒤로 맨시티(승점 70)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33라운드를 기점으로 역전이 일어났다. 맨시티는 약체 루턴을 지난 13일에 5대1로 격파하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리버풀과 아스널은 각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애스턴 빌라에 0대1, 0대2로 지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맨시티가 승점 2점차로 단독 1위가 됐고, 그 뒤로 아스널과 리버풀 순이다.
물론 아직 리그 우승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다. 세 팀 모두 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승점 2점차이라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아스널이나 리버풀 모두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아스널 레전드 출신 평론가인 폴 머슨은 매우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친정팀 아스널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머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100%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널은 세계 최고의 팀을 쫓고 있다. 맨시티는 항상 그 모습이다"라며 "하지만 아스널은 승리를 그냥 풀어주고 있다. 아스널의 승리가 언제인가. 아스널은 이제 운이 다했다"라고 푸념 섞인 비판을 던졌다. 저주에 가까운 비난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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