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강인아, 잘 지내? 나는 너무 잘 지내.'
아시아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에이스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한팀에서 같이 뛰며 친분을 쌓은 '절친' 이강인(PSG)과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이강인은 PSG에서 점점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데 반해 구보의 주가는 점점 치솟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명문구단 리버풀이 구보의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영국 축구매체 팀 토크는 16일(한국시각) '리버풀이 5100만파운드(약 887억원) 짜리 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언급된 인물은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맹활약 중인 쿠보다.
2001년생 쿠보는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선수다. 24경기에 나와 7골-3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채웠다. 시즌 초반에는 리그 득점 2위까지 오를 정도로 폼이 좋았지만, 최근 3개월간 1골에 그치며 주춤한 상태다. 최근에는 햄스트링 부상도 입었다.
하지만 쿠보의 기량은 일찌감치 많은 팀들의 인정을 받았다. 그를 원하는 구단은 한 두 곳이 아니다. 이날 팀 토크에 언급된 리버풀은 이미 지난해 11월에도 쿠보의 영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당시 1월 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이티하드로 이적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오자 대안으로 쿠보가 가장 먼저 언급됐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애스턴 빌라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적극적으로 쿠보를 원하고 있다는 스페인발 보도가 나왔다. 이를 포함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도 쿠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현재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쿠보를 보낼 생각이 없다. 최근에는 2029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등 쿠보 지키기에 나섰다.
이런 쿠보에 대한 관심은 최근 희미해진 이강인의 존재감과 대비된다.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은 최근 활약도가 떨어지고 있다. 재능만큼은 인정받고 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잃어 중요하게 쓰이지 못하고 있다.
쿠보와 이강인은 2021~2022시즌에 마요르카에서 한 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둘 사이는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쿠보가 먼저 레알 소시에다드로 떠났고, 이강인은 지난해 PSG로 이적하며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이강인이 PSG로 이적을 완료한 시기에는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전세가 역전된 분위기다. 쿠보의 가치가 더 높이 평가받으며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리버풀 역시 51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기꺼이 내놓을 생각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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