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몸이 괜찮다고 무조건 올리는 것은 아니다."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 특히 장타력이 문제다. 마침 한동희가 부상을 털고 실전에 나섰다. 하지만 롯데 김태형 감독은 신중했다.
한동희는 16일 익산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번-3루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3월 10일 내복사근 파열로 빠진 이후 한달 여만에 다시 방망이를 잡고 경기장에 나왔다.
1회초 1사 1루서 첫 타석에 등장한 한동희는 KT 선발 이선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1-0으로 앞선 3회초엔 3루수앞 땅볼. 5회초 1사 2루서 맞이한 세번째 타석에서도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2루주자를 3루로 진루시켰다. 5회말 수비 때 유격수 이호준으로 교체되면서 첫번째 실전을 마무리.
2022년 타율 3할7리에 14홈런, 65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동희는 지난해 이대호가 떠난 롯데의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가지 못하면서 병역 혜택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한동희는 선배인 이대호와 미국으로 날아가 강정호 스쿨에서 타격 지도를 받으며 달라진 모습을 꿈꿨다. 동시에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6월 10일 입대 예정으로 그 전까지 원 없이 야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이틀째였던 3월 10일 SSG전에서 5회말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고, 병원 MRI 정밀검진 결과 내복사근 파열 진단로 복귀에 4∼6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한동희는 이 부상으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게임을 위해 소집된 팀 코리아에서도 제외되며 메이저리거와의 대결 기회도 날렸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 LG전에 앞서 한동희에 대해 "오늘 경기에 나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경기를 좀 더 뛰어야 한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4월까지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군에서 경기를 뛴다고 해서 몸이 괜찮다고 무조건 올리는게 아니라 타격감이 좋아야 올리는 거다. 그래서 조금 더 시간을 보는 거다"라고 한 김 감독은 "지금 기존 선수들도 다 좋았다가 안좋아서 내려갔다. 한동희도 타격감이 좋아진 다음에 올려야 해서 계속 체크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한동희가 빠진 3루수 자리에 김민성 박승욱 이학주 이주찬 등을 기용했고, 급기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손호영을 영입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1군에 돌아온 김민성이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물론 한동희가 입대하면 다른 야수를 써야하지만 입대 전까지 주전 3루수는 한동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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