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5골 목표 꼭 달성해야 한단 말야!"
첼시의 전 6대0 승리보다 더 주목 받은 '꼴불견' 페널티킥 쟁탈전의 주인공 잭슨이 왜 그토록 PK 키커를 갈망했는지 탐욕의 이유가 드러났다.
첼시는 16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6대0 대승을 거뒀다. 팔머가 전반 13분, 18분. 29분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4골을 몰아쳤다.
그런데 이날 팔머의 '포트트릭', 첼시의 모처럼 대승보다 화제가 된 건 후반 19분, 페널티킥 쟁탈전. 이미 4-0으로 앞서나가던 상황, 팔머가 PK를 유도한 직후 볼을 집어들었으나 노니 마두에케와 니콜라스 잭슨이 달려들어 서로 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첼시 주장 코너 갤러거가 마누에케에게 공을 빼앗아 팀 키커인 팔머에게 넘기자 이번엔 잭슨이 달려들었다. 잭슨이 막판에 골 욕심을 부렸고 팔머는 잭슨을 밀쳐낸 후 언제나처럼 가볍게 PK를 성공시키며 20호골,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팀이 한참 앞서가는 상황, 팀 키커도 정해져 있는 상황, 팬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잭슨은 왜 그렇게 탐욕을 부렸을까. 17일(한국시각) 영국 텔레그래프가 이유를 밝혔다. '잭슨이 올 시즌 리그 골 목표 15골을 달성하고 시즌을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원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1년생 세네갈 국대 공격수 잭슨은 올시즌 비야레알에서 첼시 유니폼을 갈아입고 28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다. 이날 에버턴전에서도 팔머가 해트트릭을 작성한 후 전반 44분 추가골을 밀어넣었다. 리그가 33라운드까지 진행됐고 첼시는 31경기를 치른 상황, 15골 목표 달성을 위해 5골, 7경기가 남았다.
텔레그래프는 '잭슨은 전 대회를 통틀어 20골 달성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잭슨은 올시즌 통산 13골을 기록중이고 21일 첼시가 맨시티와 FA컵 준결승에서 격돌하는 만큼 골 찬스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축구팬들과 축구해설자들이 맹비난한 이 장면을 첼시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웃으며 넘겼지만 '원팀'와 '인성'을 누구보다 강조해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쓴소리를 쏟아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팔머가 페널티킥 전담 키커란 걸 모두가 다 알고 있다. 나는 이 상황에 대해 정말, 정말 화가 난다. 전세계 사람들이 우리 경기를 보고 있는데 이런 장면을 보여줘서는 안된다. 팬들께 사과하고 싶다. 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율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라며 팀 스피릿을 망각한 선수들의 이기심에 실망감을 전했다. "나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매우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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