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부모와 말다툼을 벌인 사춘기 소년이 홧김에 집 마당을 파 지하 동굴을 만든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스페인 라 로마나에 사는 안드레스 칸토(23)는 지난 2015년 14세 때 부모와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 후 할아버지의 곡괭이를 사용해 가족의 뒷마당 땅을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의 이런 행위는 무려 6년간 이어졌다.
처음에는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홀로 땅을 파내려 간 그는 나중엔 친구의 드릴을 빌려 3미터 깊이까지 땅을 팠다. 1주일에 최대 14시간 동안 이 일에 몰두하기까지 했다.
흙은 양동이로 퍼냈고 가끔 바위가 나타나면 도르래를 이용해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땅굴 안에는 방도 만들었는데 붕괴를 막기 위해 천장을 보강하는 등 안전도 고려했다.
땅을 파기 시작한 지 6년 만인 2021년 마침내 그의 아지트가 완성됐다. 안에는 두 개의 방에 난방 시스템, 와이파이, 스피커를 갖춰 나름 안락한 그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을 조성하는데 약 50유로(약 7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현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안드레스는 지하 아지트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 확장하고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그는 "이 안에 필요한 건 다 있다. 습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불편하기도 하지만 만족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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