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11연패 뒤 올 시즌 처음으로 우승을 놓쳤다. 감히 최근 12년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뮌헨이 18일 최근 10년을 통틀어 가장 기세가 좋은 아스널을 1-0, 합산 스코어 3-2로 꺾고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원정에서 3-3 무승부를 만든 맨시티는 이날 8강 2차전에서 전반 호드리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케빈 더 브라위너가 동점을 만들었다. 끈질긴 추격 끝에 승부차기까지 돌입했지만, 상대 골키퍼 안드리 루닌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탈락 고배를 마셨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과연 올 시즌 한정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보다 약한 팀이었을까?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아니'라고 말한다. 미국 스포츠방송 'CBS스포츠' 패널로 활동중인 캐러거는 이날 두 경기를 중계하며 "뮌헨이 아스널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레알이 맨시티보다 더 나은 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럼 무엇이 4강 희비를 갈랐을까? 캐러거는 '챔스 DNA'를 우선 꼽았다. 그는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본 적 없다. 맨시티는 지난시즌 딱 한 번 우승해봤다"며 "(반면)레알은 이 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했다. 뮌헨은 6번? 7번 정도 우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러한 경험과 전통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캐러거는 더 구체적으로 "그들(뮌헨, 레알)은 이번 라운드를 통과하고, 이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뮌헨은 아스널을 꺾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챔피언스리그는 능력(실력)만으로 우승할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해낼 수 있다(이길 수 있다)는 멘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견 일리가 있는 발언으로 보인다. 올 시즌 객관적 전력, 최근 폼(경기력)만 놓고 볼 때, 아스널이 뮌헨에 밀릴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무엇에 홀린 듯 2골을 헌납했고, 이날도 후반 18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맥없이 요수아 킴미히에게 헤딩으로 결승골을 헌납했다. 리그에서 경기당 2골 이상씩 작성하는 아스널은 이날 뮌헨 원정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단 8개의 슛을 기록했고, 결국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레알은 이날 맨시티에 무려 34개의 슈팅을 내줬지만, 단 1실점으로 틀어막는 저력을 선보였다. 승부차기 이전에 골문을 한번 밖에 허용하지 않은 게 4강 진출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챔스 DNA'로 똘똘 뭉친 레알과 뮌헨은 4강에서 격돌한다. 이 경기 승자는 파리 생제르맹-도르트문트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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