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엘링 홀란(맨시티)이 또 다시 카메라 맨과 싸웠다. 홀란은 지난 2월에도 경기 뒤 카메라를 신경질적으로 밀어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동료를 위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홀란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뒤 카메라 감독에게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UCL 8강 2차전을 치렀다. 두 팀은 지난 10일 열린 1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이날도 팽팽했다. 전반 12분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가 선제골을 넣자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대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가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홀란은 연장 전반 벤치로 물러났다. 최종 결과는 벤치에서 지켜봤다.
익스프레스는 '홀란은 경기 뒤 베르나르두 실바를 찍고 있던 카메라를 밀쳤다. 화가 나서 밀었다. 이날 실바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영상에는 승부차기 여파로 실바가 주목을 받지 못하게 하는 홀란의 모습이 담겨있다. 카메라는 망연자실한 실바를 찍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다렸다. 홀란은 카메라 감독에게 손짓을 했다. 실바가 더 이상 보이지 않도록 카메라를 밀었다. 실바는 경기 뒤 눈에 띄게 정신이 혼미해졌다. 홀란은 감동적인 몸짓으로 동료를 향한 시선을 빼앗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는 신뢰할 수 있는 선수다. 키커로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가 경기를 한 것을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나는 이기는 것을 원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모든 것을 봤다. 나는 우리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우린 항상 더 많은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승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21일 홈에서 첼시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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