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너를 이겨야 내가 산다!
프로 스포츠의 순위 경쟁은 아무래도 상위권쪽에 눈이 가기 마련이다. 누가 우승하는지, 누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지 등이 핵심이다. 하지만 때로는 '꼴찌' 경쟁에도 눈이 간다.
2024 시즌 KBO리그 초반 순위 경쟁은 '반전'이 핵심이다. 누가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가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거라 예상을 했겠는가. 그런데 현실이다.
롯데가 5승 16패로 꼴찌다. KT는 7승16패로 9위. 두 팀의 승차는 1경기 뿐이다.
KT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은, 최유력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 오른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됐고, 명장 이강철 감독도 건재했다.
롯데 역시 마찬가지. 좋은 전력에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합류했다. 김 감독이 롯데의 부족한 마지막 리더십 문제를 해결해줄 거라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이게 웬일. 초반 행보는 충격적이다. KT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부진에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도 투-타 밸런스가 꼬이며 8연패 수모를 겪었다.
그 두 팀이 만난다. 양팀은 19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운명의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이번 3연전에서 우위를 확실히 점해야 꼴찌에 대한 두려움을 털고,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나름 두 팀 모두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먼저 홈팀 롯데는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죽음의 8연패를 끊어냈다. 그간의 과정이 어찌됐든, 연패를 끊으면 팀 분위기는 확실히 올라간다. 그 여세를 몰아가야 한다.
KT도 시즌 처음으로 2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상대가 잘나가던 키움 히어로즈였기에 의미가 있다.
결국 3연전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롯데는 반즈, KT는 원상현이 나선다. 일단 이름값에서는 반즈가 고졸신인 원상현에 앞선다. 하지만 원상현이 데뷔 후 씩씩하게 던져주고 있고, 입단동기인 육청명의 데뷔전 5이닝 1실점 쾌투에 자극을 받았을 수 있어 결과를 속단하기는 힘들다.
또 하나 변수는 비다. 양팀의 2차전이 열릴 20일 오후 부산에는 비예보가 있다. 선발 로테이션이 바뀔 수 있고, 불펜 투입 등 게임 플랜이 변할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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