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 일본대표팀을 분석해야 한다."
난적 호주를 꺾는 반전 승부로 조 2위에 오른 신태용 인도네시아대표팀 감독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강력한 자신감과 함께 한국 혹은 일본과의 8강전 준비 의지를 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난적 호주를 1대0으로 꺾는 반전 승리를 일궜다.
인도네시아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호주와의 맞대결에서 전반 25분 모하메드 투레의 페널티킥을 골키퍼 에르난도 아리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후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에 이은 슈팅 같은 크로스에 코망 테구의 필사적인 헤더가 작렬하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45분간 호주의 파상공세를 극강의 수비로 버텨내며 1골 차 승리를 사수했다.
호주의 페널티킥 실축도 행운이었지만, 무엇보다 '백전노장 여우' 신 감독이 강팀을 상대로 약팀이 승리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백만 가지 수를 준비했고, 전반 종료 직전 세트피스에서 '원샷원킬' 골을 성공시킨 후 원팀의 끈끈하고 촘촘한 수비로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역사적 승리를 마무리했다. 용장 밑에 약졸 없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포기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잘해줬고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심판 판정 논란 속에 카타르에 0대2로 패한 인도네시아는 이날 승리와 함께 2경기에서 1승1패, 승점 3점과 함께 조 2위에 올랐다. 카타르가 2연승으로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고, 요르단이 1무1패로 3위, 호주가 1무1패 다득점에서 밀린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태용호는 8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요르단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2위 자력 8강에 진출한다. 인도네시아가 요르단과 비기고, 호주가 카타르를 이겨 승점이 4로 똑같아져도 '승자승'에 따라 인도네시아가 조 2위를 기록하게 된다. U-23 아시안컵이 처음인 인도네시아 신태용호는 이날 사상 첫 승과 8강 진출까지 바라보게 됐다. 인도네시아가 A조 2위로 8강에 오르고, 한국이 B조 1위로 올라갈 경우 26일 8강전에서 신태용호와 황선홍호의 '코리안 사령탑 더비'가 성사될 수 있다.
CNN 인도네시아는 'STY(신태용 감독)는 자신감이 있고 이미 8강전 인도네시아 상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 감독은 이날 호주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8강 진출은 충분히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제 한국과 일본팀을 어떻게 분석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19일 오후 10시 펼쳐질 B조 한국-중국전, 20일 오전 0시30분 아랍에미레이트-일본전을 집중분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 감독은 호주와 비기고, 카타르에 패한 요르단 전력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호주와 요르단의 첫 경기를 TV로 봤는데 1경기만 보고 그들의 경기력을 판단할 수는 없다. 또 요르단에 대해 알아볼 시간도 충분히 않았다. 지금 요르단과 카타르가 경기중이고 카타르전과 호주전을 통해 요르단을 자세히 분석해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감독은 상대 전력 분석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보완점도 직시했다. "오늘 호주전 내내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이를 보완하고 계속 발전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플레이 수준을 직접 확인하면 요르단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오전0시30분(한국시각) 요르단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8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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