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엘클라시코를 앞두고 바르셀로나가 비상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각)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이 22알 레알마드리드전을 앞두고 팀 훈련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일카이 귄도안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졸전 후 인터뷰에서 동료들을 맹비난하며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망가진 직후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안방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대4로 대패했다. 전반 12분 하피냐의 선제골 이후 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한 센터백 아라우호의 즉각 퇴장이 화근. 이후 우스만 뎀벨레, 비티냐, 음바페의 멀티골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가 무너졌다. 원정 1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한 바르샤가 안방에서 어이없는 대패를 떠안으며 합산 스코어 4대6 패배로 챔스 무대에서 탈락했다.
분위기가 최악이다. 일카이 귄도안의 인터뷰가 가뜩이나 패배로 가라앉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귄도안은 "정말 실망했다. 선제골을 놓고 합계 4-2로 앞서면서 경기가 우리 손에 달려 있었는데 너무 쉽게 PSG에 승리를 내줬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라우호가 파울을 범했다면 레드카드일 것이다. 리플레이를 보지 못해 공을 건드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는 반드시 공을 건드려야 하고, 공을 잡을 거라는 확신이 없으면 공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차라리 거기서 골을 내주든가, 공격수에게 1대1 찬스를 준 후 골키퍼를 믿는 편이 나았다"라며 퇴장당한 로날드 아라우호의 플레이를 저격했다. "경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상황에서 1명이 퇴장당하면서 10명이 된 건 우리를 죽이는 일이었다"며 가감 없는 불만을 드러냈다.
귄도안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라우호에게 직접 묻자 그는 "그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 혼자만 알고 싶다. 내게는 여러분이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코드와 가치가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귄도안이 그런 코드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라우조는 "그 질문에 나는 이미 답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귄도안의 발언 이후 라커룸 분위기도 격앙됐고, 사비 감독이 결국 훈련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주말 레알마드리드와의 라이벌 매치,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사비가 내린 결정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충격적이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선두 레알마드리드(승점 78)에 8점차 뒤진 2위인 바르셀로나(승점 70)는 22일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질 레알마드리드 원정에서 승리가 절실한 상황.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위기의 바르샤에서 레전드 사비 감독이 어떤 반전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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