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태형 감독이 퇴장을 불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T 위즈와 '운명의 대결'을 펼쳤다. 최하위로 처진 롯데, 하루 전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겨우 끊고 내려왔다. 9위 KT를 상대로 우위를 점해야 반등을 노려볼 수 있었다.
답답한 공격으로 끌려가던 롯데. 7회말 황성빈의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 전준우가 중견수 방면 직선타를 쳤다.
이지 플라이. 그런데 KT 바뀐 중견수 김병준이 이를 놓쳤다. 1루와 2루 사이에서 공을 보던 레이예스는 황급히 2루로 뛰었으나, 김병준의 송구가 김상수에게 정확히 전달되며 아웃됐다.
롯데는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공은 확실히 빨리 들어왔는데, 김상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는지가 중요했다.
판독 화면을 보면 애매했다. 발이 붙은 듯, 떨어진 듯 보였다. 비디오 판독센터는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이 뛰쳐나왔다. 이게 왜 아웃이냐는 듯 거칠게 항의를 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면 감독은 자동 퇴장이다. 베테랑 김 감독이 이를 모를리 없었다. 그리고 심판진이 아닌, 판독 센터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퇴장을 불사했다. 뭔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픈 마음이 더 컸을 것이다.
김 감독은 한참 항의를 하다 더그아웃 뒤편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거짓말같이 정훈의 1타점 역전 2루타가 터졌다.
올시즌 비디오 판독 항의에 의한 퇴장은 김 감독이 1호가 됐다. 감독 퇴장 건은 2번째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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