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비테세는 무려 승점 18점 삭감이라는 엄청난 징계를 받았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테세에 징계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KNVB는 '협회의 독립 라이센스 위원회는 비테세에 승점 18점 삭감이라는 제제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비테세가 장기간에 걸쳐 라이센스 규정의 요구 사항을 반복적으로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승점이 17점이었던 비테세는 18점이 삭감되면서 승점이 ?1점이 됐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승점이 깎일 일이 없기 때문에 승점이 음수로 떨어질 수는 없다.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아도 10점 이하의 징계가 대부분이라서 -값은 잘 나오지 않는데 비테세를 향한 징계는 근래에 보기 힘든 강력한 징계였다.
당장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에버턴과 노팅엄 포레스트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다. 두 팀은 리그 차원에서 실시하는 재정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게 됐다. 그래도 두 팀은 승점 10점 이하로 삭감됐다. 비테세 수준의 징계는 아니었다.
KNVB에서 내린 징계가 확정되면서 비테세는 35년 만에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아직 에레디비시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비테세가 남은 경기를 다 승리한다고 해도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건 불가능해졌다.
비테세에 중징계가 내려진 이유는 놀랍게도 과거 첼시 구단주였던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재재정적 유착 관계 때문이다. 비테세는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주였던 시절 비밀리에 재정적인 지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원 액수 규모는 무려 1억 유로(약 1,4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그 대가로 비테세의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비테세는 유독 첼시 선수를 많이 임대해서 키운 적이 있다. 네마냐 마티치, 메이슨 마운트 등 여러 첼시 선수가 비테세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다. 이외에도 아브라모비치의 입김이 비테세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 확인된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르면 한 개인이 UEFA에 속한 두 개의 구단을 운영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브라모비치의 자금이 비테세로 흘러들어간 것은 지난 2023년 5월 영국 가디언의 보도로 밝혀졌고,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된 후에 비테세한테 엄청난 중징계가 내려진 것이다. 비테세가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임했다는 것도 중징계의 추가적인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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