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황준서(19·한화 이글스)가 데뷔전 기록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황준서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 선발로 나선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며된 황준서는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김민우와 5선발 경쟁을 펼쳤던 그는 2군에서 시즌을 맞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민우의 경험을 높게 샀다. 류현진과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 김민우로 선발진을 구성하게 됐다.
황준서에게도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김민우가 담 증세를 호소했다. 황준서가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그는 5이닝 3안타(1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4회초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2B에서 던진 직구가 가운데 몰리면서 홈런이 됐다. 황준서가 꼽은 아쉬웠던 1구였다.
타선이 점수를 넉넉하게 벌어줬고, 결국 승리 투수가 됐다. 고졸 신인 선수 데뷔전 선발 승리는 역대 10번 째 기록이다.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18년 만에 탄생한 기록이다.
성공적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하면서 황준서는 퓨처스로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생존할 수 있게 됐다.
꾸준한 활약이 이어졌다. 4경기 불펜으로 나간 그는 5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삼진으로 넘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다시 선발로 기회를 잡게 됐다. 김민우가 지난 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4구 만에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휴식이 필요했다.
15일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 약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공을 던질 예정이다.
김민우의 공백은 황준서가 채운다. 김민우가 이탈 전까지 3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19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복귀 전까지 공백을 지울 전망. 그러난 '미래의 선발감'으로 나설 황준서에게는 선발 루틴을 소화하는 등 또 다른 경험이 쌓일 전망이다.
투구 패턴도 조금은 바꿀 예정. 올 시즌 황준서는 포심 52% 포크볼 41.9%의 투피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갔다. 약 6%대에 머물러 있던 커브를 조금 더 사용한다는 계획. 황준서는 "첫 선발 등판은 투 피치였지만, 구종을 더해서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첫 선발 등판은 앞둔 황준서는 "설렘도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된다. 형들과 선배님들이 선발진에서 좋은 구성을 갖췄기 때문에 내가 그 자리에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선발로 나간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지금까지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1승은 달성했을 때만 좋아했고, 지금은 1승 한 걸 다 잊고 처음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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