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서 손흥민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EPL 공식 SNS는 19일(한국시각) 1992~1993시즌부터 시작된 리그 역사에서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을 조명했다.
지난 22번의 시즌 동안 득점왕은 총 37명이었다. 모두가 하나 같이 EPL 역사에 남을 레전드들이다. EPL 초대 득점왕이었던 테디 셰링엄을 시작으로 앤디 콜,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언, 드와이트 요크, 티에리 앙리, 루드 반 니스텔루이, 디디에 드록바, 루이스 수아레스, 해리 케인,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 등이 있다.
득점왕의 역사를 보면 EPL의 역사까지 알 수 있다. 시어러가 압도적이었던 19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등장했던 오언, EPL 킹으로 불린 앙리, 2000년대 후반의 드록바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2010년대 들어서는 수아레스, 케인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들이 있었다.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끌었던 바디까지.
그리고 2021~2022시즌 EPL 득점왕의 세계관이 달라졌다. 손흥민이 EPL 최고의 윙포워드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던 사실이다. 손흥민의 실력이 인정받았다고 해도, EPL 득점왕에 도달할 것이라고는 예상한 사람이 없었다.
2021~2022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예상은 벗어나지 않았다. 살라가 역대급 페이스로 득점을 쌓아가고 있었고, 손흥민과의 격차는 컸다. 후반기 들어서 살라가 점점 고전하는 사이, 손흥민은 엄청난 페이스로 살라를 추격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살라와 손흥민의 격차는 단 1골이었다. 손흥민은 노리치 시티 원정에서 득점왕 경쟁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손흥민은 지쳐갔지만 토트넘 동료들은 끝까지 손흥민을 밀어줬고, 결국 손흥민은 2골을 추가하면서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아쉽게도 살라가 울버햄튼을 상대로 1골을 추가하면서 득점왕은 두 선수가 공동 수상하게 됐다.
EPL 역사에서, 유럽 5대 리그의 역사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첫 시즌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중복 수상을 제외하면 EPL을 통틀어 득점왕은 26명이었다. 손흥민도 그 중에 한 명이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언제까지 토트넘에서 뛸지, 어느 순간까지 EPL에서 뛸지는 아무도 모른다. 손흥민 본인도 모를 수 있다. 분명한 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는 손흥민이 달릴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으로 영원토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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