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타이밍이 공교롭다. 故 서세원의 1주기였던 19일에 '불후의 명곡'에서는 서정희가 공개 연인에게 애틋한 사랑 고백을 받았다.
20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세기의 사랑꾼' 특집으로 꾸며져 서정희 김태현 커플이 출연했다.
6세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서정희. 가족끼리도 친했던 30년 지기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두 사람은 깨가 쏟아지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현은 '서정희가 가장 예뻐 보이는 순간'에 대해 "없다. 항상 예쁘다. 매일 매일 매력이 바뀐다. 6살 어리지만 60년 더, 평생을 친구 같은 연인으로 살아가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유방암을 투병했던 서정희는 김태현에게 감동 받았던 일화도 밝혔다. 서정희는 "제가 항암을 시작하면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일어나면 한무더기씩 빠지는 거다. 오늘은 안 되겠다 싶어서 미용실 예약을 했다. 그랬더니 가지 말라더라. 얼굴도 알려졌으니 본인도 자르겠다더라. 현관에 나타났는데 머리를 밀고 온 거다. 그 감동이 지워지지 않는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나를 위해서 이렇게 할 수 있지 (싶었다)"라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듀엣으로 불렀다. 손을 꼭 잡고 노래를 부르던중 김태현은 무릎을 꿇고 서정희에게 "정희 씨 사랑합니다"라고 손에 입을 맞춰 환호를 불렀다. 객석에서 지켜보던 딸 서동주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
무대를 마친 서정희는 "많이 아프고 이제 건강을 회복하는 중에 있고 그 가운데 삶의 이유가 생겼다. 사실 오늘 그것들을 나누고 싶었다. 힘들고 어려우신 분이 있다면 저희를 보고 힘내시라고 나왔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새로운 사랑을 찾은 서정희의 감동적인 무대에 박수가 환호, 응원이 이어졌지만 하필 타이밍이 공교로웠다. 방송일이었던 지난 20일은 서정희의 전 남편인 개그맨 서세원의 1주기였기 때문.
서세원은 지난해 4월 20일 오전 11시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67세. 평소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진 서세원은 병원에서 링거를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서세원의 사망 원인을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유가족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캄보디아에서 화장 후 한국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서세원은 지난 2014년 전처 서정희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협의 이혼했으며 서세원은 201년 해금 연주자와 재혼해 캄보디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혼 후 다시 방송 활동을 재개한 서정희는 지난 1월 6세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의 열애를 공개했다. 아픔을 딛고 시작한 새 사랑에 많은 축하와 응원도 쏟아졌던 바. 이에 힘입어 서정희는 방송을 통해 감동적인 러브스토리를 밝히며 행복한 근황을 공개, 이번에도 '불후의 명곡' 사랑꾼 특집에 당당히 출연해 달달한 연애사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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