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21)를 잃었다. '빅4'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우도지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자세한 부상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고 전했다. 병상에 누운 그는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부상으로 인해 시즌이 일찍 끝났다. 올 시즌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의 미래인 우도지를 품에 안았다. 이적료는 1500만파운드(약 260억원)에 불과했다.
우도지는 이적 직후 곧바로 친정팀인 우디네세로 임대됐다. 성장속도는 가파랐다. 그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33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을 기록했다. 세리에A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인정받았다.
예열을 마친 우도지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축 자원으로 뿌리내렸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 28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도전적인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풀백도 쉴새없이 하프스페이스 공략으로 공격에 가담한다. 우도지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과 수비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공수 전환 능력도 탁월했다.
토트넘은 우도지가 '월클' 왼쪽 풀백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 지난해 12월 2030년 6월까지 장기 재계약했다. 나이지리아 혈통인 우도지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태어났다.
헬라스 베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탈리아 연령대별 대표를 모두 거쳤다. 우도지는 토트넘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A매치에 데뷔했다.
우도지의 공백은 뼈아프다. 토트넘은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대4로 완패하며 '빅4'에서 이탈했다.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의 기세가 끊기며 4위에서 5위(승점 60)로 내려앉았다.
4위 애스턴빌라는 아스널을 2대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애스턴빌라의 승점은 63점이다.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러 여전히 기회는 열려 있지만 우도지의 '시즌 아웃'으로 왼쪽 풀백은 새 판을 짜야한다. 토트넘은 올 시즌 6경기, 애스턴빌라는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토트넘의 일정이 더 힘겹다. 토트넘은 28일 아스널전을 시작으로 첼시, 리버풀, 번리, 맨시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일전이 남았다. 반면 애스턴빌라는 21일 본머스전을 필두로 첼시, 브라이턴, 리버풀, 크리스털팰리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왼쪽 풀백의 제2 옵션은 벤 데이비스다. 에메르송 로얄도 올 시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해 몇 차례 출격한 바 있다. 토트넘이 종착역을 앞에 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우도지가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대표인 우도지는 유로 2024에도 함께하지 못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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