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죽어도 선덜랜드 시즌 4가 제작된다면 백승호의 모습도 영상에서 볼 수 있을까.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각) '선덜랜드는 백승호 영입이 거절된 이후 다시 이적을 추진한다'라고 보도했다.
백승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 시티에 합류했다. 백승호는 버밍엄 합류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받으며 벌써 16경기, 1160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경기마다 백승호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백승호도 입단 당시 "이 팀의 일원이 되어서 정말 행복하고, 기대된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꿈 중 하나는 영국에 와서 축구를 하는 것이었다. 버밍엄이 내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라고 의지를 다졌었는데, 의지를 활약으로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소속팀 버밍엄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44라운드가 지난 현재 승점 46으로 리그 22위인 버밍엄은 남은 2경기에서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그대로 리그1(3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잉글랜드 이적 첫 시즌 만에 팀과 함께 3부 리그로 추락할 위기에 몰렸다.
백승호를 구제할 손길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바로 선덜랜드다. 마찬가지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인 선덜랜드는 이미 승점 56으로 올 시즌 잔류가 확정됐고, 현재 13위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6위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에 참가했지만, 아쉽게 마지막 순간 루턴 타운에 패하며 승격에는 실패했다. 다음 시즌도 충분히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선덜랜드는 이미 지난겨울에도 백승호 영입에 나섰던 팀이다. 다만 당시에는 백승호가 선덜랜드 대신 버밍엄을 택했다.
풋볼인사이더는 '선덜랜드는 버밍엄의 스타 백승호에 대한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백승호는 2년 6개월 계약을 맺고 버밍엄에 합류했다. 선덜랜드는 지난 겨울에도 백승호 영입을 노렸지만, 선수가 버밍엄 이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덜랜드는 여전히 그를 영입하고 싶으며 새로운 영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선덜랜드의 관심을 설명했다.
영국의 풋볼리그월드는 선덜랜드가 백승호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백승호는 선덜랜드에 필요한 최고 수준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라마시아를 거쳐 분데스리가2와 K리그에서 뛰었다. 중원에 확실히 많은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0년 바르셀로나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던 백승호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2017년 지로나로 이적했다. 지로나 2군과 1군에서 모두 활약한 그는 다름슈타트 이적으로 독일 무대의 문도 두드렸다. 다름슈타트에서 백승호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활약했다. 1년 8개월가량을 뛰며 45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경쟁에서 밀리며 K리그 이적을 택했다.
전북 현대에 합류한 백승호는 K리그에서는 꾸준한 활약과 함께 전북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유럽 재진출 의지는 있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며 다시 유럽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까지 스스로 마련했다. 결국 버밍엄으로 이적했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소속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덜랜드 이적이라는 새로운 기회까지 연결되고 있다.
선덜랜드는 EPL 무대를 떠난 지 벌써 7시즌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구단 중 하나다. 그 원동력 중 하나는 OTT 다큐 시리즈로 제작된 '죽어도 선덜랜드'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탄 덕분이었다. 올해 2월 시즌 3가 제작된 해당 다큐는 만약 백승호가 이적한 후 선덜랜드에 EPL 승격 등의 좋은 소식이 등장한다면 추가 속편에서 백승호의 모습을 확인하게 될 수도 있다.
한국 팬들에게는 지동원과 기성용이 활약했던 구단으로 유명하다. 두 선수는 2013~2014시즌에는 함께 선덜랜드에서 뛰었으며, 특히 지동원은 지난 2011~2012시즌 당시 맨시티를 상대로 기록한 득점은 최근까지 현지 언론을 통해 회자되기도 했다.
차기 시즌 선덜랜드가 백승호를 품으며 EPL 승격의 꿈을 더 키울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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