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미세먼지와 봄비도 갤러리의 관심과 사랑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 21일 김해 가야CC에서 막을 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4. 사흘 간 1만8232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KLPGA투어에서 사흘 간 2만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입장하는 건 보기 드문 흥행이다. 성공적으로 마친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이제 부산-경남 대표 골프 축제를 넘어 투어를 대표하는 명문 대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사흘 간 1만8232명 '구름 갤러리', 풍성한 이벤트까지
올해로 11회째인 이 대회는 그동안 화창한 봄 날씨와 KLPGA투어 중 최장 코스에서 치러지며 입소문을 탔다.
올해 여건은 썩 좋지 않았다. 대회 첫째 날엔 김해 지역에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고, 2라운드는 거센 바람과 봄비 속에 치러졌다. 이럼에도 이틀 간 많은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아 부산-경남 지역 최고의 골프 축제임을 재확인 시켰다. 최종 라운드까지 사흘 간 입장객은 총 1만8232명.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선수들도 갤러리의 성원에 화답했다. 김재희 이예원 김민별이 팬 사인회를 열어 궂은 날씨 속에 대회장을 찾은 팬 성원에 보답했다. 넥센 그룹은 갤러리 대상 퍼트, 저글링, 룰렛 등 다양한 이벤트 뿐만 아니라 세인트나인 골프볼 증정 등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세인트나인 앰베서더인 방송인 변기수는 직접 부스 이벤트를 진행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극장승' 최은우, 대회 첫 2연패 금자탑
승부는 극적이었다. '디펜딩챔피언' 최은우가 막판 대역전극으로 2연패에 성공했다. 정윤지와 선두 경쟁을 벌이던 최은우는 17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시도, 홀 옆 2.2m 지점에 공을 떨군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최은우는 대회 유일 2연패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대선수로 향하는 '성공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고진영 박성현 유해란이 이 대회 우승 후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성공 가도를 걸었다. '국내 최강자' 박민지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시작으로 시즌 6승을 거둔 바 있다. 최은우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는 좋은 기운이 있고, 모든 게 나를 도와주는 것 같다"면서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2연패를 달성한 만큼,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넘어 3연패까지 도전해보고 싶다" 는 포부를 드러냈다.
여자 골프 발전 위한 넥센 그룹의 아낌없는 투자
대회 후원사인 넥센 그룹은 대한민국 여자 골프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넥센 그룹은 골프 유망주들을 후원하는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기수제로 운영되고 있는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은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후원을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부 선발을 통해 3명의 주니어 선수들에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출전권을 제공, 큰 무대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세인트나인 주니어 선수단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프로 무대를 경험한 윤규리(14)는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45위로 경기를 마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언니들과의 경쟁에서 위축되지 않으며 컷 통과한 윤규리는 인터뷰에서 "나의 멘탈메이트인 레오(사자) 처럼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면서 "고진영 선수 처럼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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