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국에서 한 학교가 학생들의 흡연을 막기 위해 수업 시간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햄프셔주 앤도버에 위치한 윈턴 커뮤니티 아카데미는 최근 학생들이 전자담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업 시간 화장실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단, 질환이나 기타 의학적 사유가 있는 경우엔 수업 중 화장실 출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는 전자담배 흡연을 막고 집단 괴롭힘을 예방하며 다른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해당 내용이 발표되자 학부모들은 "너무 과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아들 둘을 해당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한 엄마는 "아이들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에 화가 난다"며 "용변을 참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왜 이런 조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다른 학부모는 "한참 예민한 딸이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 생리 때문에 화장실을 가야 한다고 선뜻 말을 하겠는가"라며 "아이들을 굴욕적으로 만드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물을 마시지 않으려고 한다"며 "학교에 항의를 해도 돌아오는 답은 똑같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생은 쉬는 시간에 충분히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며 "몸이 안 좋은 학생은 수업 시간에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통행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의 이번 조치는 영국 정부의 강력한 금연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가 제출한 담배 및 전자담배 사용 규제 법안이 최근 하원에서 1차 통과됐다.
이 법안에 따르면 2009년 1월 1일 출생자(현 15세)부터는 평생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다.
또한 전자담배는 판매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전자담배에 일회용 흡입기와 청소년이 좋아할 만한 향이나 포장, 판매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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