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ABS 판정 논란 그 이후, 씁쓸함이 남았다.
심판위원 한명은 계약 해지로 KBO리그를 떠났다. 다른 관련 심판위원들도 3개월 무급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다.
현장의 논란은 여전하다. 덕아웃 내 볼 카운트 실시간 확인 여부가 이슈가 됐다. '대략 볼 1,2개 더 들어오고 나서야 태블릿 PC에 뜬다'는 것이 현장의 증언. 이러면 실시간 어필을 통해 상황을 바로잡을 수 없다. 지난 번 NC 강인권 감독 같은 억울한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러한 사태 반복을 막기 위해 23일 경기에 앞서 각 팀에 ABS 수신기를 지급했다.
KBO 측은 '수신기는 기록원 등 덕아웃 내 팀 원 중 누구나 착용이 가능하다. 수신기 판정음과 심판의 판정이 다를 경우, 다음 투구 이전에 심판에게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 이닝이 종료 되는 카운트에 대해서는 20초 이내에 확인 요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 확인 요청 여부와 별개로 ABS 현장 요원은 수신기 판정음과 달리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오적용된 경우 그 즉시 적극적으로 개입해 정정 필요 상황임을 심판진에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1차적으로 각 구단 덕아웃 안의 팀원이 오심 여부를 체크하고, 2차적으로 ABS 현장요원이 더블 체크를 하게 되는 셈.
ABS 볼 판정과 관련한 오심 발생 가능성은 줄어들 전망.
다만, 운영업체 측이 고용한 ABS 현장요원이 오독 여부와 관련, 심판진 판단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의무화 한 부분에 대한 다른 각도의 논란은 있을 수 있다.
또한, 덕아웃 내 수신기를 착용하고 ABS 판정에 집중해야 하는 팀원이 다른 업무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도 현장의 우려다.
이날 현장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그거(수신기)까지 듣고 해야 하나. 일도 많은데…"라고 불만을 표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인이어(수신기) 담당자를 하나 더 넣어야 한다. 여러가지 챙겨야 하는 기존 코치가 하기 힘들다"고 보완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ABS 완전 공유화다.
전광판에 띄워 야구장 모든 사람이 확인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 하는 방법이다. 논란이 있을 수 없는 확실한 대안. 선수와 관중 모두 실시간 ABS 볼 판정 확인이 가능하다는 추가 장점도 있다.
하지만 추가 시설적 문제라 돈이 들고, 시간이 든다.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분간은 다소 불편하지만 그나마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덕아웃 수신기에 의존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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