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김민우(29)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민우가 오는 30일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가 공 4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KIA 1번타자 서건창을 2구 만에 뜬공 처리했지만 2번타자 최원준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1구와 2구 볼을 던진 뒤 벤치에 손을 들어 사인을 보냈다.
박승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라와 몸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교체 사인이 나왔다. 김민우는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민우는 이후 병원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굴곡근 염좌 소견을 받았다. 당시 구단은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이후 캐치볼 실시하며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휴식을 취했지만, 결국 수술 결정을 내렸다.
최 감독은 "일주일 지나서 캐치볼을 하고 추후 일정을 잡으려고 하는데 통증이 다시 발생했다. MCL 수술을 10년 전에 했는데 시간이 지났다. 염증이 인대 손상에 의한 것인데 다시 통증이 생겼다. 본인이 재활보다는 수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MCL 사례는 현장 복귀까지 10개월에서 12개월을 잡았다. 8개월 정도에 연습 경기를 들어간다"라며 "재활을 하다가 내년도 망칠 수 있으니 수술을 생각한 거 같다. 늦어도 내년 4월 정도 복귀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우가 빠진 자리는 신인 황준서가 계속해서 채울 예정이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서 김민우를 대신해 선발로 나왔다. 5이닝 동안 3안타(1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8년 만에 나온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 승으로 KBO리그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이후 4경기 구원 등판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던 황준서는 지난 20일 삼성전에서 다시 선발로 나와 5이닝 4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했다.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편 김민우는 올 시즌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SS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31일 대전 KT 위즈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등 담증세로 휴식을 취하게 됐다.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2021년 14승(10패)을 거두면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나는 듯 했다. 2022년 163이닝을 소화하며 6승(1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2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6.97을 기록한 그는 시즌 종료 후 사비로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등 절치부심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기다림의 시간을 갖게 됐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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