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애스턴 빌라와 재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3일(한국시각) 속보를 통해 '에메리 감독은 2027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빌라한테 많은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에메리 감독은 빈 자리가 있는 다른 구단들과 연관되었지만 그는 빌라와의 미래를 약속하면서 모든 루머를 종결시키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빌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메리 감독과 2026년까지 동행하기로 했던 계약을 1년 더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에메리 감독은 유럽에서 인정받고 있는 명장이다. 스페인 3부리그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스페인 라리가까지 단숨에 진출했다. 다비드 실바, 다비드 비야가 있던 발렌시아의 마지막 전성기를 함께했던 감독이기도 하다.
에메리 감독이 명장 반열에 오르기 시작한 건 세비야 시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에메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달성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에메리 감독은 내친김에 유로파리그 2연패에 성공했고, 나아가서 UEL 역사상 처음으로 3연패까지 해내면서 전 유럽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때의 실력을 인정받아 파리 생제르맹(PSG)에 부임했다. 다만 PSG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가져왔다. 빅클럽 지도 경험이 처음이었던 에메리 감독은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 등과 같은 선수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 잘 대처하지 못했다. 2년 동안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연이은 실패가 에메리 감독을 PSG에서 나오도록 만들었다.
아스널로 이동해서도 PSG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했다. 선수단 장악 실패와 명확하지 않은 축구적인 방향성으로 인해 2시즌 동안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고 물러났다. 스페인 무대로 돌아간 에메리 감독은 비야레알에서 첫 시즌부터 UEL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UEL 역대 최고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비야레알에서의 2번째 시즌에는 UCL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비야레알에서 3번째 시즌 도중, 빌라가 에메리 감독을 데려오기로 결정하면서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등권 가까이 추락했던 빌라는 에메리 감독 부임 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3~2024시즌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빌라는 지금까지 4위 자리를 지키면서 토트넘과의 4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빌라를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과 상대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팀으로 성장시켰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대체자로 고려하기도 했다. 최우선 타깃은 아니었지만 바이에른 내부에서도 에메리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에메리 감독은 빌라와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디 애슬래틱은 '빌라는 에메리 감독과 함께 자리를 잡고, 임기를 더 연장할 계획이다. 빌라 가단주는 에메리 감독의 알렉스 퍼거슨의 빌라 버전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에메리 감독의 빌라 잔류 확정은 토트넘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빌라는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뒤로 빅6를 위협할 수 있는 팀으로 확실하게 성장했다. 빌라가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계속해서 성공가도를 달린다면 토트넘은 강력한 경쟁팀이 추가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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