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랄프 랑닉이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랑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 선수들이 누군지 몰라서 이름을 검색해봤다고 했을 정도로 '듣도 보도 못한' 무명 취급을 당했던 지도자다.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의 랑닉이 바이에른 감독직을 두고 협상한 사실을 확인했다. 랑닉은 바이에른의 차기 감독이 되기 위해 대화를 나눴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랑닉은 "바이에른이 나에게 연락을 취했다. 우리 신뢰 관계는 두텁다. 내 관심은 오스트리아 대표팀에 있다. 우리는 유로에 집중하고 있다. 나는 이곳에서 매우 편안하다. 지금은 여기에 집중한다"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나눴다.
그는 "다른 일을 하게 된다면 먼저 오스트리아 축구협회와 논의하겠다. 나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돈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변화를 만들 수 있는가, 팀을 발전시켜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가가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이런 동기가 더 부여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은퇴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랑닉은 2021~2022시즌 중도에 임시로 맨유 감독을 맡았다. 당시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마땅한 새 감독이 없었고 감독 대행 체제로 가기에는 시즌이 절반 이상 남은 상황이었다. 랑닉을 잔여 시즌만 지휘하는 계약으로 데리고 왔다. 시한부 감독이었기 때문에 힘이 없었다.
영국 '더 선'은 5일 '한 맨유 스타는 랑닉 감독 선임 후 당황했다. 그가 누구인지 몰라서 구글에 검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이 감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랑닉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더 선은 '랑닉은 맨유가 바라는 인물이 아니었다. 지네딘 지단이나 안토니오 콘테가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돌아봤다.
심지어 더 선은 '선수 기용을 좌지우지하는 선수가 있어서 파벌이 나뉘었다'며 랑닉이 거의 허수아비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2021~2022시즌이 끝나면 물러날 감독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기 때문에 통제불능 상태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맨유는 감독이 바뀐 후에도 이렇다 할 반전 조짐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와 이별한 뒤 랑닉은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에 취임했다. 그는 감독이기 이전에 단장으로 더 이름을 날렸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 단장을 역임하며 많은 선수들을 발굴했다.
바이에른은 현재 감독인 토마스 투헬과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에른은 11년 연속 리그 우승 행진을 마감했다. 국내 컵대회도 모두 탈락했다. 4강에 살아 남은 챔피언스리그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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