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김선기가 아닌 신예 이종민일까.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3연전 마지막 경기. 이 경기마저 패하면 3연전 스윕패에 4연패다. 없는 살림으로 파란을 일으켰었는데, 그 승수 마진을 다 까먹을 위기다.
그런데 KIA는 스윕패 위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를 이종민으로 선택했다. 이종민은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 유망주다. 2021 시즌 1군 2경기, 지난 시즌 11경기를 뛰며 점차 경험을 쌓는 투수다.
올시즌에는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다만,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비어있던 토종 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선수인 건 맞다.
사실 이날은 김선기 등판 차례였다. 잔혹한 선발 경쟁을 이겨내 4선발 자리를 차지했고, 개막 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어준 선수다.
하지만 직전 등판인 19일 두산 베어스전 3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 전 3경기가 모두 1실점 호투였는데, 1경기 부진으로 당장은 선발 기회를 잃고 말았다.
왜 이 중요한 경기에 신예 이종민일까.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국내 선발 세 자리를 놓고 많은 선수들이 준비했었다. 이종민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김선기가 그 전까지 좋았지만, 두산전에서 좋지 않았다. 선수의 사이클을 고려해 좋지 않을 때 한 타이밍 빼고 새롭게 준비하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종민에 대해 "파이어볼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 투수들에게 항상 제구를 우선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거기에 장점이 있다. 맞혀 잡는 유형이다. 다만, 오늘 상대 타선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이닝을 정해놓지 않고, 경기 흐름을 보며 투수 운영을 할 것이다. 선수에게도 이닝 생각하지 말고 1이닝 세 타자 잡고 내려온다고 생각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키움의 선발 경쟁에 대해 "겨울에 열심히 준비한 여러 선수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돌아가는 게 맞다고 봤다. 그리고 그 기회 속에 코칭스태프에게 확신을 줘야지만 선발 자리를 꿰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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