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기대만큼 이적료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영국의 TBR풋볼은 2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자신들이 지불한 것보다 1600만 파운드 적은 가격에 선수를 팔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이적대상으로 올려둔 선수는 바로 브리안 힐이다. 과거 세비야에서 엄청난 재능으로 화제를 모았던 힐은 지난 2021년 당시 2200만 파운드(약 378억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토트넘의 선택에 많은 호평이 있을 정도로 힐의 영입은 큰 기대를 받았다.
다만 힐은 좀처럼 토트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전반기 4경기 출전에 그쳤던 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친정팀 세비야에 복귀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올 시즌 토트넘 복귀 후 다시 존재감을 잃었다.
리그에서 조금씩 기회를 받으며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침묵했고, 그의 답답한 경기력은 팀 동료들마저 지치게 했다. 지난 12월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서 힐이 어이없는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날리자 주장 손흥민이 그를 잡고 분노를 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직전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경쟁을 택하며 잔류를 선언했다. 브라이튼, 브렌트포드 등 여러 구단들이 힐 영입을 노렸지만, 선수 본인이 거절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받을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반등은 없었다. 힐은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이후 단 4분 출전에 그쳤다. 지난 2월 3일 에버턴전에서 막판 교체로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힐 영입에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다. 네덜란드 리그 페예노르트와 힐의 친정팀 세비야 등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적료다. 부진한 경기력과 정체된 성장 탓에 토트넘은 힐을 영입한 가격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에 이적시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TBR풋볼은 '힐은 토트넘에서의 생활을 즐기지 않고 있으며, 세비야 복귀도 고려하고 있다. 여러 구단이 그를 원하고 있지만, 선수 본인은 친정팀 복귀를 원하고 있다. 토트넘은 힐에 대한 가격표로 600만 파운드에서 690만 파운드(약 100억~120억원)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이는 영입 당시 금액보다 상당히 줄어든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격은 영입 당시 금액보다 70% 이상 할인된 수준이다.
토트넘에서 피지 못한 꽃이 결국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적료마저 헐값에 떠난다면, 토트넘으로서는 정말로 실패한 유망주 영입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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