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를 향한 야유. 하지만 선수는 "놀랍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LA 다저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첫 토론토 원정에 나선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야유를 받았다. 오타니가 1회초 1아웃 이후 2번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자 토론토 홈팬들이 오타니를 향해 '우~' 하는 야유를 쏟아냈다.
팬들의 야유는 지난 FA 이적과 관련한 앙금 아닌 앙금 때문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오타니가 첫 FA 자격을 얻었을 때, 토론토는 그를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팀 중 하나였다.
마지막까지 이적이 유력한 팀으로 꼽힌 곳들이 다저스와 토론토였다. 오타니가 다저스와의 계약 소식을 SNS를 통해 직접 발표하기 며칠 전에는 오타니가 전용기를 타고 토론토로 이동해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유명 기자 존 모로시는 SNS를 통해 "오타니가 탑승한 것으로 추측되는 전용기가 현재 토론토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해당 전용기에는 오타니가 아닌, 부유한 사업가 가족이 탑승하고 있었다. 오타니는 캘리포니아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시 기자는 이후 이 오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사실 오타니의 잘못은 아닌, 대형 오보 소동이었지만 토론토팬들은 마음이 상했다.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는 세금이나 여러 문제 등으로 인해 대형 영입전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겨줄 준비가 돼있을 정도로 그를 간절히 원했지만, 그는 토론토를 선택하지 않았고 다저스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27일 토론토전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야유에 대해 "놀랍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두번째 문제다. 나는 그저 나와 계약하고 싶어했던 구단들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리고 명백하게 나는 한팀만 선택해야 했다"며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팬들의 야유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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