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배트에 스친 파울타구를 목 부위에 맞은 강민호가 김혜성을 향해 원망의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0대0이던 1회말 2사 후 김혜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혜성은 이날 3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김혜성은 지난 18일 고척 KT전 이후 왼쪽 손목 및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휴식을 취했고 전날인 26일 고척 삼성전 부터 복귀했다. 당분간은 수비는 하지 않고 지명타자로 나서게 나설 계획.
삼성 선발 코너와의 승부, 볼카운트 1B2S에 몰린 김혜성이 코너의 투구를 세번 연속으로 커트하며 기회를 노렸다.
김혜성이 코너의 6구째를 커트해낸 순간, 그 타구가 뒤로 향했고 타구를 맞은 강민호가 무릎을 꿇고 고통을 호소했다.
타구는 보호대가 없는 강민호의 쇄골 부분을 강타했다. 타구에 맞은 강민호는 순간 고통에 휩싸였다.
큰 부상이 염려 되는 상황, 이정식 코치와 윤석훈 컨디셔닝 코치가 달려 나와 강민호의 상태를 점검했다. 김혜성은 바닥에 떨어진 강민호의 마스크를 주워들어 자신의 유니폼에 닦아냈고 그의 고통이 빨리 사라지길 기다렸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야구장 안에서 극한직업인 포수는 보호 장비를 하고 그라운드에 나서지만 타자가 친 타구를 맞아 다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김혜성의 파울타구에 하필이면 보호대가 없는 부위를 맞은 강민호, 큰 부상과도 연결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고통을 이겨냈다.
고통을 이겨낸 강민호가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는 후배인 김혜성에게 원망의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극한의 고통 속 '리그 최고의 마당발' 강민호의 너스레가 시선을 사로잡았던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11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선발로 나선 코너 시볼드는 강민호의 흔들림 없는 리드 속에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따냈고 삼성은 1대0으로 앞선 8회 타자 일순하며 7득점, 9회에도 3점을 추가해 11대0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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