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 돈을 주고 데려올 순 없다.'
아무리 잘 나가는 감독의 요청이라도 터무니없는 지출을 할 수는 없다. 일선 현장(=감독)은 이상을 꿈꾸지만, 후방에 있는 프런트 오피스는 현실적인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뚜렷한 자기 색깔을 드러내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원픽'으로 데려오려고 하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구단은 이 선수의 영입을 위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장가가 너무 높게 형성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애'이자 토트넘 프런트를 고민에 빠지게 만든 인물. 바로 첼시의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24)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8일(한국시각)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영입을 간절히 원하는 갤러거의 영입을 위해 5000만파운드를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권으로 끌어올렸다. 아직 확실한 결말이 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4위 탈환 가능성이 남아있다. 팀 수준이 확실히 향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때문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입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무작정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다. 시장가가 지나치게 높이 형성되어 있다고 판단하면, 무리하게 나서지 않는 게 낫다.
첼시의 간판스타인 갤러거 역시 이런 범주에 있는 선수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재정적으로 준비가 돼 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많은 지원을 해주려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통해 선수단 뎁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라면서 '대부분 팬들은 미드필더 영역에서 전력의 향상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면에서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있는 인물이 바로 갤러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선수다. 또한 토트넘의 라이벌인 첼시의 간판스타이기도 하다. 갤러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를 떠나려고 한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첼시 역시 갤러거를 최대한 비싼 가격에 팔 생각이 있다. 구단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유지 규칙(PSR)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6월30일 이전까지 갤러거를 팔아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 토트넘이 영입하기 딱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은 서두르지 않는다. 현재 첼시의 주도로 형성돼 있는 갤러거 영입가격이 너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스포츠캐스팅의 딘 존스 기자는 '토트넘 구단은 갤러거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파운드(약 861억원)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갤러거 한 명을 위해 5000만파운드를 쓰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그 금액을 다른 곳에 투자하면 오히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
결론적으로 갤러거의 가격표가 4000만파운드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토트넘 구단이 앞장서서 영입협상을 벌일 가능성은 떨어진다. 토트넘은 냉정하게 시장을 보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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