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성장·인구가 기업들이 꼽은 '3대 주요 리스크'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내 소재 글로벌 기업 임원급 155명을 대상으로 '대내외 주요 리스크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정치, 경제, 사회, 기술, 환경 등 5대 분야 총 25개 세부 리스크 중 발생 가능성과 파급 효과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간주하는 리스크를 순위별로 선정했는데,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3%는 폭염, 폭설, 폭우 등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를 1위로 뽑았다. 성장 잠재력 둔화(14.8%),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13.5%) 등이 뒤를 이었다.
리스크 간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성장 잠재력 둔화가 다른 위험 요인과 가장 강한 연결고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 인구구조 변화,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 등의 순이었다. 3대 리스크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주력산업 노동력 부족, 자국중심주의 등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불평등으로 인한 분열·갈등, 필수 식량자원 고갈 등의 문제와도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리스크별 대응 시급성 순위에서는 인구구조 변화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성장 잠재력 둔화, 노동력 부족,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민관 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기업과 정부, 국제기구를 포함한 다양한 주체 간 역할 분담 등 협력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 기업이 공적 리스크 영역에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저출산 대책에 대한 세제 혜택, 공급망 재편을 위한 리쇼어링 지원 등 적절한 인센티브 시스템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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