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팀을 옮겨 2년 연속 우승하는 경우는 있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강등을 경험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멕시코 출신 수비수 세자르 몬테스(27·알메리아)가 그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몬테스는 27일(한국시각) 스페인 알메리아 파워 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헤타페와 2023~20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81분을 뛰며 강등을 직접 경험했다.
알메리아는 이날 '맨유 출신'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하며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조기 강등이 확정됐다. 구단은 사죄의 뜻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33경기에서 단 1승(11무21패)에 그친 알메리아는 승점 14점에 머물며 5경기를 남겨두고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셀타비고(31점)와 승점차가 17점으로 벌어졌다.
멕시코 국가대표로 A매치 44경기(1골)를 치른 몬테스는 불과 한 시즌만에 또 강등을 경험했다.
몬테스는 지난해 1월 멕시코 몬테레이를 떠나 에스파뇰에 입단했는데, 2022~2023시즌 에스파뇰은 라리가 19위를 차지하며 강등 고배를 마셨다.
몬테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이적료 1400만유로에 알메리아로 이적했다.
알메리아 상황은 더 암울했다. 알메리아는 올 시즌에만 감독을 3번 교체하고, 주전 골키퍼도 3번이나 바꿨지만 반등에 실패했다.
1997~1998시즌 스포르팅히혼이 기록한 라리가 전반기 승점 13점을 뛰어넘었다.
각종 불운한 기록을 죄다 작성한 알메리아는 지난 3월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 열린 29라운드에서 유일한 승리(1-0)를 거머쥐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월 알메리아의 최악 행보를 조명한 기사에서 "알메리아는 마치 저주받은 클럽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19위 그라나다(18점)도 잔류 확률이 희박하다. 지난 32라운드 알베스전을 통해 기나긴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여전히 잔류권과는 10점 이상 벌어져있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16위 마요르카(31점), 17위 셀타비고가 남은 경기에서 전패하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라리가는 1부 하위권 3팀이 2부로 강등되고, 2부 상위권 3팀이 승격한다.
올 시즌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 승점 84점인 레알은 5경기를 남겨두고 2위 지로나(71점)와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려놓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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