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공통 분모가 있다.
두 사령탑 모두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홍 감독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축구 종목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썼다.
김 감독은 2018년 카타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는 우승으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두 감독이 쓴 역사가 끊겼다. 한국 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6일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무너졌다. 120분 연장 혈투 끝 2대2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10-11로 무릎을 꿇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는 한국 축구를 못 본다. 대한민국이 축구 종목에서 올림픽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84년 LA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울산 HD과 제주는 28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를 치른다. 두 사령탑도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착잡한 심경이었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올림픽 본선 진출은 쉽지 않다. 한 발짝만 헛디디면 낭떠러지라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나같은 경우 한 포지션에 2명씩을 선발해 철저하게 로테이션했다. 어느 선수가 들어가도 될 정도였다. 아쉽지만 그게 잘못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 감독은 "아쉬운 점을 넘어 고민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중 하나를 버려야 하지만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난 아시안게임부터 21세의 성장에 포커스를 맞췄다. 결과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 부분은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이동경(울산)이 입대 전날에도 무대에 오른다. 그는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을 제안했는데 본인이 뛰고 가겠다고 하더라. 머리도 짧게 잘랐다. 마지막까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웃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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