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경기장에서 토트넘을 진심으로 응원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SNS인 스퍼스 아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이건 정말로 역겨운 행동이다"며 한 사진을 공유했다.
이날은 토트넘과 아스널의 경기가 펼쳐진 날이었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4위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손흥민의 이름이 마킹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를 관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니폼 안에는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바로 아스널의 주장인 마르틴 외데고르의 아스널 홈 유니폼이었다.
사진 속 주인공이 앉아있는 위치는 토트넘 팬들이 있는 관중석이다.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은 1층에만 원정 팬들을 위한 좌석이 마련되어있기에 사진 속 주인공이 있는 2층은 오로지 토트넘 팬들을 위한 공간이다.
추정하건대 사진 속 인물은 아스널을 응원하는 팬이지만 원정석 표를 구하지 못해 겉에는 손흥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안에는 외데고르 유니폼을 입어서 토트넘을 응원하는 것처럼 속이고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팬들의 시선으로 보면 결국 토트넘을 응원하는 것처럼 속인 아스널 팬이기에 당연히 좋은 반응이 나올 수가 없다.
예민한 반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번 경기는 북런던 더비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더비 중에 하나로 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리티는 상상을 초월한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가 가지는 중요성은 평소의 북런던 더비 이상이었다.
토트넘은 아르센 벵거 이후 처음으로 EPL 우승에 도전하는 아스널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리그 4위 가능성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토트넘 팬들에게 엄청난 의미를 지닌 경기에서 토트넘 팬으로 위장해서 경기장에 들어온 뒤에 아스널을 응원하는 사람의 모습을 본다면 토트넘 현지 팬들은 불쾌할 수밖에 없다.
해당 게시글을 본 일부 팬들은 사진 속 인물이 한국인이라고 추정했다. 한 팬은 "전형적인 한국인 팬이다. 그들은 토트넘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오래 전에 사라졌을 사람들이다"라며 비꼬기까지 했다. 또 다른 팬은 "한국 팬이니까 놀라지 말라. 가짜 팬이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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