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동화'는 계속된다. 레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온다.
레스터시티는 30일(한국시각) 영국 프레스턴 딥데일에서 열린 프레스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31승4무10패. 승점 97이 된 레스터시티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2위 리즈 유나이티드(승점 90)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한 레스터시티는 다음 시즌 EPL로 복귀한다. 챔피언십은 1, 2위팀이 자동 승격하고, 3~6위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을 결정한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승리로 두 가지 기록을 썼다.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십 통산 8회 우승에 성공하며, 7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를 제치고 챔피언십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31승에 성공하며 2013~2014시즌 팀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새로운 기록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블랙범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역대 챔피언십 한 시즌 최다승도 세운다. 1919~1920시즌 토트넘이 32승 기록을 세웠다. 무려 104년만에 타이 기록을 만들게 된다. 또 2013~2014시즌 승점 102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레스터시티는 블랙번을 잡고 승점 3을 추가하면, 역대 처음으로 챔피언십에서 두차례나 세자릿수 승점을 기록한 팀이 된다.
레스터시티는 이날 압도적인 모습으로 프레스턴을 잡았다. 레스터시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6분 히카르도 페레이라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제이미 바디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레스터시티는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7분, 이번에도 바디였다. 바웃 파에스가 수비 3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맞고 나오자 바디가 밀어넣었다. 바디의 시즌 20호골이었다. 후반 22분 카세이 맥아티가 압둘 파타우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PL로 돌아온 레스터시티는 또 한번의 신화에 도전한다. 2013~2014시즌 챔피언십 우승으로 EPL 무대에 올라선 레스터시티는 2015~2016시즌 기적 같은 우승을 거뒀다. 주류에서 밀려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선임한 레스터시티는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등 흙속의 진주를 찾아, 놀라운 질주를 이어갔고, 36라운드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도박사들이 내다봤던 우승 확률 '5000분의 1'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동화 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승 후 레스터시티는 강호로 거듭났다.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에는 5위에 오르며 유로파리그 티켓을 거머쥐었고, 2020~2021시즌에는 FA컵까지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첼시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두번째 메이저 트로피였다. 2021~2022시즌 8위로 내려선 레스터시티는 2022~2023시즌 부진에 빠지며 18위에 그쳤다. 2부리그로 추락했다.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승승장구했고, 마침내 10년 만에 챔피언십 우승을 재현하고 1년 만의 EPL 복귀도 완성했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PSR 위반으로 승점 삭감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때문에 다음 시즌도 가시밭길을 걸을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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