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서울이 저 정도로 내려선다는 생각을 못했다. 여전히 결정력이 숙제다."
'샤프볼'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30일 K리그1 10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김신진, 후반 20분 기성용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대2로 패한 직후 패인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수원은 9라운드까지 대전(1대0승), 제주(2대1승), 광주(2대1승)에 3연승했다. 서울은 포항(2대4패), 전북(2대3패), 대전(1대3패)에 3연패했다. 김기동 감독은 "3경기 10실점은 선수 때도 안해본 것같다. 감독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 아스널-토트넘전 영상을 선수들과 함께 보며 아스널의 촘촘한 수비를 연구했다. 조영욱, 강상우 등 주전들의 부상속에 22세 이하 영건 4명을 출전시키는 반전 용병술을 가동했다. 김기동 감독은 라인을 올리고 전방압박하는 좋아하는 스타일의 꿀잼 축구 대신 재미는 덜하더라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노리는 '승점 3점' 맞춤형 전략을 준비했다.
그 결과 위기의 서울이 기사회생했다. 반면 2021시즌 이후 3년 만의 4연승을 노린 수원은 안방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과 서울은 나란히 슈팅 7개를 기록했고 수원의 유효슈팅 5개가 모두 빗나간 데 비해 서울의 유효슈팅 3개 중 2개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4연승이 무산된 직후 김은중 수원 감독은 "준비를 잘했지만 전반 서울이 내려서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내려선 상태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점유율을 높였지만 전반 막판 생각지도 않게 실점해 후반 조급해졌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또 하나는 결정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저희가 유효슈팅을 더 많이 했지만 적은 유효슈팅으로 2득점을 만든 서울이 승리한 경기"라고 정리했다.
5개의 유효슈팅 중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결정력에 대해 김 감독은 "가장 큰 문제"라고 인정했다. "가장 큰 문제인데 어쨌든 전문 골게터가 득점을 해줘야 한다. 서울의 경우 일류첸코가 5골을 넣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어렵게 끌고 가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 부분 역시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해줘야 하지 않나. 우리 팀에겐 계속 숙제"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은중 수원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총평.
준비를 잘했지만 전반 서울이 내려서다보니 선수들이 당황하고 힘들었다. 내려선 상태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점유율을 높였지만 전반 막판 생각지도 않게 실점해 후반 조급했다. 그래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또 하나는 결정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저희가 유효슈팅을 더 많이 했지만 적은 유효슈팅으로 2득점을 만든 서울이 승리한 경기다.
-전반에 백패스가 많았다.
서울이 저 정도로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선다는 생각은 못했다.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와 경기할 경우 가운데로 뺏어서 역습하려고 생각해서 상대 전략에 안 말리려 노력했다. 인내하면서 점유를 높여갔지만 실점하다 보니 조급함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전방 공격수들의 결정력 어떻게 해결할까.
가장 큰 문제인데 우리가 어쨌든 전문 골게터가 득점을 해줘야 한다. 서울은 일류첸코가 5골을 넣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어렵게 끌고 가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 역시 스트라이커 득점을 해줘야 하지 않나 계속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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