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수들도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한화 이글스는 4월의 마지막날인 지난 30일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한 것.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4번타자 노시환이 만루 홈런을 날리는 등 완벽한 승리를 했다.
류현진은 시즌 2승과 함께 역대 33번째 개인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세 번의 도전 끝에 만난 100승이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2년 만에 KBO리그 복귀전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이후 두 경기에서 승리를 잡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이 따르지 않았고, 수비 실책으로 흔들린 경기도 나왔다.
류현진의 100승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마음에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나의 실수도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과 찬스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일단 제 몫을 했다. 103개의 공을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은 전체적으로 제구도 잘됐고, 정타가 많지 않은 경기였다. 퀄리티스타트 점수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 100구를 던지려고 했는데 4일 턴이라서 의사를 물어봤다. 본인이 한 이닝 더 가겠다고 해서 올라갔다. 4일 턴 아니면 안 물어볼텐데 일요일도 나가야하니 물어봤는데 본인이 나가겠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어 "공교롭게도 류현진 등판 때 수비에서 자꾸 문제가 발생했다. 또 득점도 막 많이 나는 경기가 없었다. 어제도 (이)도윤이가 초반에 실책을 할 때보니 부담이 되는 거 같더라.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더라. 원래 이렇지 않은데 부담이 되다 보니 못 들어 가더라. 야수들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100승이라는 큰 산을 넘은 만큼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최 감독은 "이후로는 좋은 수비도 많이 보여줬고, 타선에서도 득점을 8점이나 올려줬다. 류현진도 100승을 달성했으니 어제를 계기로 마음이 더 편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뭐든지 잘하려고 해도 잘 안되지 않나. 앞으로 더 편하게 던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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