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끝끝내 '빅4' 복귀에 대한 희망의 끈을 부여잡고 있던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도 이제는 절망을 받아들여야 할 듯 하다. 마지막 가능성마저 날려버리는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격과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주던 티모 베르너와 벤 데이비스가 시즌 아웃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잔여시즌에 대한 손흥민의 시나리오가 일순간에 '희망편'에서 '절망편'으로 바뀌어 버린 셈이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수 베르너와 수비수 데이비스가 시즌 남은 경기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정한 사안이다. 가뜩이나 시즌 막판 전술 노출과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현재 토트넘에는 이들 외에도 데스티니 우도기와 마노르 솔로몬, 프레이저 포스터, 라이언 세세뇽 등이 장기 부상자로 분류돼 있다. 시즌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들의 부상에 따른 시즌 아웃 결정은 상당한 손실이다.
특히나 토트넘은 현재 막판까지 4위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28일 홈구장인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에서 2대3으로 지면서 여전히 5위(승점 60)에 머물고 있다.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와의 격차는 하나도 줄이지 못했다. 비록 토트넘이 2경기 덜 치렀지만, 7점차는 크다.
그래서 이날 시즌 16호 골을 넣었음에도 '캡틴'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마지막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을 이어가자는 뜻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데이비스와 베르너의 시즌 아웃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희망의 외침을 던졌다. 그러나 불과 3일 만에 이 외침이 절망의 비명으로 바뀌고 말았다.
베르너보다 데이비스의 부상 아웃이 더 치명적이다. 이미 주전 왼쪽 풀백 우도기가 지난 21일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 이후 데이비스가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었는데, 그 파트에 또 공백이 생긴 것이다. 선수 라인업과 전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일단은 에메르송 로얄이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로얄의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다. 레프트백은 낯선 위치라 실력을 100%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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