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고경표가 안방을 향해 웃음을 장전했다.
고경표는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최경선 극본, 장지연 연출)에서 거절을 모르는 사회생활의 귀재,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파 아나운서 송기백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기백은 프로페셔널하게 뉴스를 전개하는 앵커로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는 아나운서 팀장(조한철) 아들의 직업 체험을 돕기 위해 정식 방송 스탠바이 전 시간을 쪼개 진행했던 것. 이처럼 언제나 '뉴스'라면 진지하고 완벽하게 처리해 내는 기백은 함께 본방송을 진행하는 상대 아나운서가 만든 위기도 잘 헤쳐나가는 듯했다.
기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는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터져버리고 말았다. 아나운서 팀장은 'JBC 뉴스룸 불륜 사고' 때문에 이미지가 망가져버린 기백에게 메인 뉴스 오디션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하고, 이조차 'No(노)' 할 수 없는 기백은 결국 예능 촬영장으로 향했다.
순탄치 못한 기백의 인생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기실에서는 인기 아이돌의 '갑질'을 마주했고, 촬영 도중엔 '예능 부적응'을 이유로 메인 작가인 온우주(강한나)에게 불려갔으며, 그곳에서 불의의 감전 사고까지 당해 의식을 잃었다. 게다가 정신이 든 기백은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몸이 된 상황, 앞으로 펼쳐질 대환장 전개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고경표는 '송기백'으로 완전히 녹아든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감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발음과 발성, 표정과 몸짓 하나까지 실제 아나운서가 된 듯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숨겨진 웃음 포인트 역시 놓치지 않고 살려내는 고경표의 소화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중함과 재미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 고경표의 열연으로 첫 회 만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비밀은 없어'. 마음에 없는 말만 하던 기백이 진정성 가득한 독설을 필터 없이 내뱉게 되며 그려질 본격적인 이야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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