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는 1선발로 영입했으나 아직은 1선발 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초반엔 강력한 구위로 압박했지만 점점 KBO리그 타자들에게 패턴이 읽히면서 힘을 내지 못한다. 7경기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5.35.
결정구로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스플리터로 바꾸는 것을 고려 중.
초반만 해도 좋았다. 한화와의 개막전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던 엔스는 두번째인 키움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세번째 등판이었던 4일 NC전서 이상한 조짐이 보였다. 4이닝 동안 9안타 7실점의 부진. 당시만 해도 LG 염경엽 감독은 "1년에 몇번 나오는 이상하게 맞는 날이라고 봐야 한다"라며 엔스의 부진을 두둔했다.
다음 10일 KIA전에선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16일 롯데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기며 KBO리그에 적응된 듯했다.
그러나 21일 SSG전서 5이닝 8안타(2홈런) 8실점의 부진을 보이더니 27일 KIA전에선 4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150㎞의 빠른 공이 KBO 타자들에게 맞아 나가고 있는 것.
그런데 불안한 엔스의 피칭과 달리 팀은 이기고 있다. 엔스가 등판한 7번 중 LG는 6승1패를 기록했다. 엔스도 패전 없이 3승만 기록 중이다.
부진했다는 NC전(8대7)과 21일 SSG전(10대8) 27일 KIA전(6대3) 모두 LG 타선이 터지며 역전승을 거뒀다.
오히려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던 10일 KIA전에서 LG는 4대5의 역전패를 했었다.
이 정도면 '승리 요정'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나 이젠 엔스도 불안한 자신의 입지를 다시 공고히 다져야할 필요성이 있다. 부진이 계속 이어진다면 LG로선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엔스에 대해 "엔스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영입을 했다. 결정구가 확실하게 없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체인지업을 배우도록 했었다"라며 "결정구가 만들어진다면 직구 구위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1선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믿음을 가졌다.
엔스는 3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두산과는 첫 만남이다. 최근 국내 선발들이 힘을 내면서 팀 전체적으로도 분위기가 좋아지는 상황. 엔스가 호투를 한다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길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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