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케인 못잡아 데려온 선수, 시간이 더 필요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직도 지난 여름 이적시장의 실패를 아쉬워하고 있다. 팀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영입 대상을 놓쳤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데려온 세컨드 옵션은 아직 기량이 완성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곱씹으며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처지다. 텐 하흐 감독이 놓친 인물은 해리 케인, 세컨드 옵션으로 잡은 선수는 라스무스 회이룬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각) '텐 하흐 감독이 넘버 원 타깃이었던 케인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에 대안으로 7200만파운드 짜리 회이룬을 영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레전드 출신인 게리 네빌과 스카이스포츠 방송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항상 데려올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과거에 실력을 증명했던 선수들 대신에 재능이 있는 선수를 데려온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이는 맨유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애초에 케인을 영입하려다 바이에른 뮌헨에 뺐기는 바람에 재능 넘치는 유망주 회이룬을 데려왔다는 뜻이다.
맨유는 회이룬을 아탈란타에서 7200만파운드를 주고 데려왔다. 그러나 회이룬은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와 8골을 기록했다. 케인과 비교할 수 없는 성적이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35골을 기록했다. 텐 하흐 감독이 충분히 아쉬워할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은 회이룬을 두둔했다. 그는 '케인을 잡았다면 30골을 넣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 회이룬도 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회이룬을 케인과 똑같이 평가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나는 두 선수들이 다르기 때문에 결코 비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젊은 회이룬이 케인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더 주고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재능만큼은 케인 레벨에 도달하기 충분하다는 신뢰감도 담겨 있는 말이다. 회이룬은 아직 21세 밖에 되지 않는다. 시간과 텐 하흐 감독은 회이룬의 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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