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참 밝더라고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최근 육청명(19·KT 위즈)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육청명은 강릉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7순위)로 입단했다.
소형준이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아직 복귀하지 않았고, 고영표까지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4월 초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선발진 차리를 채워야하는 상황에서 신인 육청명에게도 기회가 왔다. 지난달 13일 SSG전에서 구원 등판했던 그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으로 보여줬고,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좋은 모습이 이어졌다.
28일 SSG전에서는 3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지난 4일 다시 키움을 만나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번에는 타선이 확실하게 도와줬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내면서 육청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육청명에 이어 김민수(1이닝)-김민(2이닝)-박영현(1이닝)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육청명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육청명은 강릉고 재학 시절이었던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 감독은 "수술하기 전에는 육청명이 1등이었다. 2학년 때까지 모습은 정말 좋았더라"고 떠올렸다. 이 감독은 이어 "연습 때에는 공이 좀 날리던데 실전에 들어가면 '날리지 않고 잘할 수 있다'고 하더라. 믿고 해봤는데 진짜 그대로 잘 던지더라"고 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 감독이 그라운드 외적인 부분에서도 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정말 표정도 좋고 밝다. 가정 교육을 정말 잘 받은 선수같더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키움전과 두 번째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승리가 닿지 않자 제춘모 KT 투수 코치는 "미안하다. 다음에는 승리를 꼭 지켜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육청명은 아쉬움보다는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첫 등판부터 모든 걸 가질 수 없다. 운이 좋지 않았다. 다음에 더 잘하라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나는 괜찮다. 코치님과 형들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셔서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승리보다 패배가 먼저 다가오기도 했지만, 마침내 네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품었다.
육청명은 "지금은 KT 선발진이 자리가 비어있지만, 선배님들이 돌아오실 거다. 그 때까지 빈 자리가 안느껴지게 안정적으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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