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최근 세트피스 수비가 부실해 잡음이 많다. 감독과 선수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 가운데 토트넘의 새내기 골키퍼도 논란에 참전했다. 전술 탓이라기보다는 선수들 각자 공중볼 경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 캡틴 손흥민은 지난 첼시전 공중볼 경합이 0회로 나타났다.
영국 언론 '미러'는 5일(한국시각)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토트넘의 지속적인 세트피스 위기에 대해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토트넘이 마침내 세트피스 수비 문제를 잠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공을 따내려는 의지가 더 나타나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비카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한 신입생이다. 프리미어리그 1년차이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쳐 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자리를 잡았다.
토트넘은 지난 3일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 원정에서 0대2로 완패했다. 두 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 실점이 16점이다. 토트넘보다 세트피스에서 약했던 팀은 번리, 루턴타운, 노팅엄 포레스트 뿐이다.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미러는 '토트넘은 최근 실점 6점 중에 5점을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허용했다. 하지만 비카리오는 이 놀라운 패턴 뒤에 과학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카리오는 "걱정할 일은 아니다. 우리는 이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 서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일단 내 입장에서는 첫 번째 접촉에서 승리하려는 마음가짐과 열망이 중요하다. 상대가 볼을 따내도록 놔두지 않으려는 욕심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봤을 때 우리 팀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전술이든 포지션이든 둘째치고 일단 공이 떴을 때 경합 자체가 치열하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대 세트피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골키퍼 눈에 확실히 보일 수 있다. 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첼시전에 손흥민을 비롯해 브라이언 힐, 브레넌 존슨, 파페 사르, 지오반니 로셀소,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까지 공중볼 경합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세트피스 문제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세트피스 방어를 고치는 것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었다면 나는 모든 시간과 노력을을 쏟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세트피스는 여러 지엽적인 문제들 중 일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경기를 전체적으로 보고 모든 작업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팀에는 훨씬 더 집중해야 할 중요한 것들이 있다"며 세트피스는 당장 급한 숙제가 아니라고 짚었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반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람들은 축구가 매우 규범적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또 실제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프면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것처럼 말이다. 축구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손흥민과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은 세트피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그런 골을 내주면 고통스럽다.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열심히 준비해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전 센터백 미키 판더펜 역시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내준 점은 실망스럽다. 우리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한다. 경기력만 보면 우리가 아스널보다 나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은 골 결정력이 더 좋았다. 물론 최고의 팀이 되고 싶다면 전반전에 3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퍼스웹'은 이를 두고 '손흥민은 토트넘의 세트피스에 대한 포스테코글루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짚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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