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겸손하게 축하하자."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겸손한 우승 맞이로 화제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트로피를 되찾았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라리가 34라운드에서 카디스를 3대0으로 완파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어 5일 열린 경기에서 지로나가 FC 바르셀로나를 4대2로 제압한 덕에 남은 4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으로서는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36회로 늘린 쾌거였다.안첼로티 감독에게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라리가 우승. 통산 12개째의 타이틀 획득이었다.
모두가 챔피언의 기쁨에 빠져있을 때 안첼로티 감독은 곧바로 '신중모드'를 가동했다. 리그 우승을 기뻐할 겨를도 없이 유럽챔피언스리그라는 '더 큰' 무대에서의 마무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5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의 우승 소감을 소개했다. 그는 먼저 "매우 만족하고 행복하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리그였다. 팬들의 훌륭한 응원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지만 수요일(현지시각 8일)에 매우 중요 도전이 있다. 모두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서 "팬들이 더 기뻐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지금은 겸손한 축하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결승전에서 싸우기 위해 런던(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인 웸블리스타디움을 의미)에 가고 싶다. 여기서 또 우승해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우승까지 획득한 이후에 진정한 우승 축제를 즐기고 싶다는 게 안첼로티 감독이 리그 우승에도 진심 기뻐하지 못한 이유였다. '경거망동'을 경계하고 차분하게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준비하도록 선수단에 보내는 주의 신호이기도 하다.
지난 1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4강 원정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레알 마드리드는 9일 홈경기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결승행을 노린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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