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둘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5일 종일은 물론 6일까지 비 예보가 있던 가운데 많은 양의 비가 꾸준하게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우천 취소를 결정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오늘 같은 날 많은 분이 오시면 훨씬 더 좋은 어린이날이 될텐데 아쉽기는 하다"고 말했다.
KIA로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고, 매진이 일찌감치 확정적이었던터라 경기 취소가 아쉬울 수 있는 입장. 그러나 '재정비' 차원에서 이날 비는 나쁘지 않았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한 상황. 11년 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는 좋지 않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갖추고 있고 직구와 변화구 위력 역시 리그 최고라는 평가다.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면서 역대 33번째 개인 통산 100승을 거두기도 했다. KIA로서는 까다로운 투수 한 명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선발 운용도 조금 여유가 생겼다. KIA는 이날 선발 투수로 윤영철을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8안타(1홈런)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투수가 된 뒤 4일 휴식 후 경기에 나서게 됐다. 일단 비가 내리면서 추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기로 했다. KIA는 오는 7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7일 선발투수로는 양현종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윤)영철이가 목요일(9일)에 가고, (양)현종이와 제임스 네일이 그대로 화요일과 수용일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종이과 네일의 등판 날짜를 지켜주려고 한다. 등판일을 미루면 영철이가 로테이션 상 화요일과 일요일 두 번 던지게 된다. 일주일에 두 번 던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투수는 현종이와 네일이다. 다음주에 현종이가 두 번 던지고, 네일이 그 다음주 두 번 던지면 될 거 같다"라며 "또 현종이과 영철이가 스타일이 비슷하다. 로테이션이 현종이와 영철이가 붙어 있다. 우리에게는 불리한 게 있어서 떨어트려 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왼쪽 팔꿈치 염좌 진단을 받은 이의리가 돌아온다면 추가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이)의리는 피칭하는 걸 보고 경기에 나간 뒤 로테이션을 조정하면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KIA는 4일 한화를 상대로 10대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지민(1이닝 무실점)-전상현(1이닝 무실점)-김건국(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2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 크로우의 투구수가 75개에 머물렀지만, 불펜 점검 차원에서 일찍 교체를 택했다.
이 감독은 "오늘(5일) 비가 100% 온다고 해서 (최)지민이, (전)상현이의 휴식이 4~5일 정도로 길어져서 등판하도록 했다. 크로우도 피곤한 상태였다. 오늘 경기를 하더라도 4일 쉬고 2연투라 1이닝씩 던지자고 했다. (정)해영이에게는 던질 지 안 던질 지 의견을 물어봤다. 던지고 싶다고 해서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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