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중소 기획사 출신 걸그룹들이 잇달아 멤버 탈퇴 혹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약육강식과도 같은 경쟁 구도 속 대형 기획사의 막강한 자금력이나 기획력 등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갈수록 입지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FNC 소속 걸그룹 체리블렛이 활동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9년 데뷔한 체리블렛은 10인조 다국적 팀으로 호기로운 활동 시작을 알렸으나 같은 해 멤버 3인이 급작스럽게 탈퇴하는 등 어려움이 닥쳤다. 7인조로 재편 후 반전을 꾀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등 여파로 잦은 공백기를 갖게 됐다. 이후에는 멤버 몇몇이 서바이벌 오디션에 도전하는 등 재도약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써 체리블랫은 지난해 3월 미니 3집 음반 '체리 대쉬(Cherry Dash)'를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게 됐으며 7인의 멤버 중 유주와 보라, 채린만 FNC에 잔류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비슷한 시기 9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활동했던 네이처도 활동을 종료했다. 네이처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 네이처 공식 팬카페를 통해 그룹 해체 사실을 전했다.
네이처는 전 SM C&C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정창환 대표가 독립 후 처음 제작한 팀으로 2018년 데뷔한 그룹이다. 소속사 측은 "네이처의 복귀를 기다려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께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당사와 멤버들은 향후 활동 및 활동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오랜 고민과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고,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멤버 소희는 당사에 남아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걸그룹 브브걸은 멤버 탈퇴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브브걸 소속사 브브걸컴퍼니는 지난달 22일 멤버 유정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논의 끝에 유정이 브브걸로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멤버들 역시 유정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브브걸은 민영, 은지, 유나 3인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브걸은 과거 브레이브걸스로 활동한 그룹으로 데뷔 후 긴 무명시기를 겪다 '롤린'으로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워너브라더스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 브브걸로 팀명을 전환했고 최근 브브걸컴퍼니를 설립한 바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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